러, 우크라 주둔 병력 수천 명 쿠르스크로 이동-CNN
훈련 안된 징집병 중심 수개 여단 규모
레닌그라드 군구 등 타지역 병력도 동원
[수드자=AP/뉴시스] 16일(현지시각)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수드자 들판 주변에 파괴된 러시아 전차가 버려져 있다. 수드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10㎞ 떨어져 있으며 유럽으로 가는 러시아 천연가스관의 최종 계측소가 있는 곳이다. 이 사진은 배포 전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승인한 것이다. 2024.08.17.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둔 병력 수천 명을 빼 우크라이나가 점령한 쿠르스크 지역 방어에 투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2명의 미 고위당국자가 밝힌 것으로 미 CNN이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 당국자들은 러시아의 움직임을 주목하면서 얼마나 많은 병력이 러시아로 이동하는 지를 파악하느라 애쓰고 있다. 소식통들은 최소 1000명 이상으로 구성된 여단 여러 개 규모 병력이 쿠르스크 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안전보장회의 대변인은 1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일부 자원, 일부 부대를 쿠르스크 지역으로 보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었다.
커비 대변인은 그러나 우크라이나 북동부와 남부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러시아군 이동이 푸틴이 우크라이나 공격을 포기했음을 뜻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의 병력 이동은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당초 예상보다 전략적으로 큰 의미를 가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미 당국자들은 우크라이나가 철저히 비밀을 유지하면서 러시아를 공격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 우크라이나는 기습 공격으로 1000 평방km의 러시아 영토를 장악하고 수만 명의 러시아 주민들이 피난하게 만들었다.
한 미 고위당국자와 유럽의 정보 고위 당국자는 우크라이나 작전의 주 목적이 푸틴에게 “전략적 딜레마”를 안기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여전히 우크라이나 1000km 전선 지역에 수십만 명의 병력을 투입하고 있으며 수천 명의 이동은 단기적으로 전선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당국자들이 평가한다.
러시아는 또 잘 훈련된 병력은 이동하지 않고 있으며 훈련이 안된 지원병들을 차출해 쿠르스크 방어에 투입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주둔 병력 외에도 레닌그라드와 칼리닌그라드 군구 소속 병력도 쿠르스크에 파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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