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분뇨처리시설 갈등…진주시의회는 음성군 갔다, 왜?
진주시의회 도시환경위, 현안 사업 해법 모색
충북 음성군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비교견학
하남 폐기물처리시설과 미래한강본부 등 방문
[진주=뉴시스] 진주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 비교 견학. (사진=진주시의회 제공) 2024.08.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경남 진주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도시환경위)는 최근 여러 논란에 부딪히는 지역의 주요 현안 사업에 대한 해법과 시정 방향성 모색을 위해 28일부터 30일까지 서울·경기·충북 일원을 비교 견학했다.
도시환경위는 지난 28일 충북 음성군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을 방문해 가축분뇨와 음식물류폐기물 등 2종 통합 처리 과정과 바이오가스 생산과 활용 사례를 살폈다.
도시환경위원들은 혐기성 소화 과정을 통해 유기성 폐기물이 처리되면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로 발전기를 돌리는 친환경 자원 순환 과정을 직접 확인했다.
음성군 관계자는 "잔여물을 가축분뇨발효액, 즉 액비로 가공해 농가에 무상으로 제공하는 이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방문은 진주시가 내동면 광역매립장에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을 도입하려다 주민 반발에 부딪힌 것과 관련해 해법을 찾기 위해 추진됐다.
진주시는 통합바이오가스화시설을 갖춰 국비를 확보하고 가축분뇨 악취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시설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생활폐기물 소각장 설치 제1후보지로 내동면이 거론되는 데 더해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설치도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 없이 추진되고 있다며 반대대책위원회까지 구성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도시환경위 위원들은 현대화 시설을 갖춘 음성군에서 시설 관계자를 만나 인근 주민들의 의견을 물어가며 사업 진행 과정 전반에서 발생하는 이슈를 해결한 노하우에 관한 질의응답을 했다.
또 생활쓰레기 최종 처리 중에 발생하는 악취를 줄이는 시설을 살피러 경기 하남시를 찾아 국내 최초로 폐기물 처리시설과 하수처리시설을 지하에 통합 설치한 환경기초시설인 유니온파크를 견학했다.
이곳은 지하화된 처리시설 위 지상에 잔디광장, 어린이 물놀이 시설, 야외 체육시설 등 주민 친화적 공간을 조성해 주민에게 개방했다. 이 같은 환경 조성 덕분에 시설 운영에 대한 거부감과 주민 불편을 최소화했다고 평가 받는다.
강묘영 도시환경위원장은 "타 지자체의 우수사례를 살펴봄으로써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한 새로운 정책 방향성을 깊이 있게 고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지금의 지역 내 갈등을 봉합하면서 진주시 자원순환센터 조성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하려면 환경적 가치에 대한 공감대 형성에 앞서 열린 자세로 주민 소통에 나서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진주시는 지난해 시행된 자원순환센터 조성사업 기본구성계획 용역 결과에 따라 지난달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5억원 규모의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도시환경위원들은 용역 결과에 따라 원활히 자원순환센터를 설치하려면 혐오기피시설로 받아들여지는 각종 폐기물 처리시설에 대해 충분히 주민들과 소통하는 게 급선무라고 입을 모았다.
도시환경위는 이번 견학 일정으로 올해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진행 중인 뚝섬한강공원에서 최신 정원 조성 경향과 기법 등을 살폈다. 서울특별시 미래한강본부와는 간담회를 통해 도심을 끼고 흐르는 하천을 활용한 관광, 레저 등 수변시설 자원화 선진사례 및 환경부와의 업무협의 우수사례 등을 벤치마킹했다.
이들은 약 8년간의 발굴·정비를 거쳐 최근 연면적 1만1300㎡규모의 역사유적광장으로 조성된 광화문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을 방문해 준공을 앞둔 진주대첩광장과의 사례 비교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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