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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13건…'신사의 나라' 英서 휴대전화 날치기 급증

등록 2024.09.04 09:28:53수정 2024.09.04 10: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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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사의 나라'로 알려진 영국에서 최근 휴대전화 날치기 사건이 급증함에 따라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사진=BBC)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사의 나라'로 알려진 영국에서 최근 휴대전화 날치기 사건이 급증함에 따라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사진=BBC)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신사의 나라'로 알려진 영국에서 최근 휴대전화 날치기 사건이 급증하면서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3일(현지시각) BBC 방송 등은 영국에서 날치기 사건이 급증하면서 영국 정부가 제조사와 정보기술(IT) 업체를 소집해 대책 마련을 논의한다고 보도했다.

내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간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거리에서 휴대전화, 가방, 지갑 등의 절도 사건은 무려 7만8000건에 달한다. 이는 하루 213건꼴로, 지난해보다 150% 이상 증가했다.

날치기를 포함한 개인 대상 절도는 지난해보다 30% 이상 증가한 13만건이었다. 그중 3분의1은 휴대전화 도난과 관련됐다.

내무부는 휴대전화 절도 급증의 원인으로 영국과 해외 중고 휴대전화 시장에서의 수요 증가를 지목했다.

이에 따라 기술 업체와 휴대전화 제조사들을 불러 도난 전화의 불법 거래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을 요청할 방침이다.

다이애나 존슨 내무부 경찰소방 담당 부장관은 "전화 회사들은 도난 전화가 중고 시장 판매용으로 재등록되지 않고 빠르고 쉽게, 영구적으로 비활성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기업들을 조만간 만나 필요한 추가 조치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각 지역 경찰청장에 길거리 절도 단속을 강화하도록 주문하고 경찰 전국 정보 조직을 통해 도난 전화의 유통경로 등 정보 수집을 가속할 계획이다.

한편 영국에서 날치기 사건이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범인이 잡혀 기소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지난해 날치기 7만8000건이 경찰에 접수됐지만 기소율은 0.8%에 그쳤다. 또 경찰 수사 건수의 약 80%가 용의자를 찾지 못한 채 종결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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