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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살 중 갑자기 무릎서 '뚝'…십자인대파열, 수술이 능사?

등록 2024.09.05 08:01:00수정 2024.09.05 08:5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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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렬한 동작 취약…풋살·축구 등 위험"

"약물·보조기·인대재건술 등 치료 다양"

[서울=뉴시스] 게토레이 글로벌 앰버서더 손흥민 선수가 지난 6월 23일 경기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슈퍼 손데이'에 참석해 여성 풋살팀 선수들에게 드리블 시범을 보이고 있다.이번 행사는 여성 아마추어 풋살 선수들의 꿈과 열정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15개 여성 풋살팀 선수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손흥민 선수의 원포인트 레슨이 포함된 풋볼 챌린지와 OX 퀴즈, 인터뷰, 포토 세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사진=게토레이 제공. 기사와 직접 관련이없습니다.) 2024.06.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게토레이 글로벌 앰버서더 손흥민 선수가 지난 6월 23일 경기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슈퍼 손데이'에 참석해 여성 풋살팀 선수들에게 드리블 시범을 보이고 있다.이번 행사는 여성 아마추어 풋살 선수들의 꿈과 열정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15개 여성 풋살팀 선수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손흥민 선수의 원포인트 레슨이 포함된 풋볼 챌린지와 OX 퀴즈, 인터뷰, 포토 세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사진=게토레이 제공. 기사와 직접 관련이없습니다.) 2024.06.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TV 예능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여성 풋살 인구가 크게 늘고 있다. 풋살은 격렬한 운동으로 특히 급격한 방향 전환, 급정지 등의 동작으로 인한 무릎의 ‘십자인대파열’에 주의해야 한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십자인대는 무릎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중요한 조직이다. 무릎이 앞으로 흔들리거나 회전하는 것을 방지하는 전방 십자인대와 무릎이 뒤로 흔들리거나 회전하는 것을 막는 후방 십자인대로 나뉜다. 풋살, 클라이밍, 스키 등 방향을 급격하게 전환하거나 점프 후 착지하는 등의 동작은 전방 십자인대에 큰 부담을 준다.

이상학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대부분 운동 부상으로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된 경우가 많다”며 “후방 십자인대 파열은 주로 교통사고 등 높은 에너지의 외력에 의해 발생한다”고 말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2014년부터 십자인대 관련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2020년부터 2022년을 제외하고 매년 6만 명 이상을 유지했다. 특히 2014년 대비 2023년 20대 후반(25~29세)의 경우 남성 환자 수가 26%, 여성 환자 수는 80% 가량 증가했다.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곧바로 부기와 심한 통증이 동반된다.

이 교수는 “전방 십자인대 파열 환자들은 부상 당시 무릎에서 ‘뚝’하는 소리를 들었다는 환자가 많았다”면서 "초기에는 걷기조차 어려울 수 있지만 별다른 조치 없이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완화된다"고 말했다.

이어 "통증이 완화됐다고 해서 인대가 회복된 것은 아니다"면서 "파열된 인대는 정상적으로 회복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연골 손상이나 관절염과 같은 2차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치료가 필수"라고 했다.

무조건 십자인대파열을 수술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파열 후 불안정성이 적거나 동반 손상이 없으며 활동이 적은 나이라면 보존적 치료로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다. 보존적 치료에는 약물 치료, 보조기 착용 등의 방법이 있다. 치료법은 파열 정도, 환자의 나이, 활동성, 직업 등을 고려해 선택한다.

보존적 치료 중 통증이 지속되거나 심해질 경우, 파열의 범위가 큰 경우, 신체 활동이 많은 직업이거나 젊은 나이일 경우에는 인대 재건술을 고려해야 한다. 과거 십자인대파열을 봉합술로 치료했으나, 현재 재건술이 표준 치료로 자리 잡았다. 재건술은 파열된 인대를 제거하고 새로운 인대를 이식하는 방법으로, 주로 관절내시경을 통해 진행된다. 재건술은 크게 자가건과 타가건(동종이식건)을 이용한 방법으로 나뉜다.

자가건은 환자의 힘줄을 사용해 새로운 인대를 만드는 방식이다. 이 교수는 “논문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자가건과 타가건을 사용하는 수술의 비율은 9대1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젊고 활동적인 경우, 수술 이후에도 스포츠 활동을 원할 때 빠르게 복귀할 수 있어 자가건을 사용하고 있다. 자가건 방식은 감염 위험이 낮고 생착이 빠른 장점이 있다. 다만 몸에서 조직을 채취하기 위해 추가 절개가 필요하고 힘줄을 떼어낸 부분의 근력이 감소할 수 있다.

반면, 타가건은 사체에서 채취한 동종이식건을 구입해 사용하는 방법이다. 자가건 대비 수술 시간이 짧고 절개가 적다는 이점이 있지만 면역반응에 의한 거부반응 또는 감염의 위험이 있고 재파열 가능성이 높다. 수술은 빨리 끝나지만 인대가 생착하는 데에는 자가건보다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타가건은 40대 이후 또는 수술 이후에도 덜 활동적인 환자에서 고려해볼 수 있다.

십자인대파열은 예방이 어렵다. 유소년 선수 같은 경우 십자인대파열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별도의 트레이닝을 하는 경우도 있다. 수술 이후에는 운동이 매우 중요하다.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부상 직후부터 재활을 시작해야 한다. 재건술 후에는 근력 유지와 균형 감각 회복을 위해 다리 근력을 키워야 더 빠르게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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