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xAI, 테슬라에 기술 공유하고 수익 나누는 거래 논의"

WSJ 보도…"테슬라, FSD 구동 위해 xAI 기술 사용"

머스크, "정확하지 않는 내용"이라며 반박

[워싱턴=AP/뉴시스]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2020년 3월9일(현지시각) 워싱턴에서 열린 위성(Satellite) 컨퍼런스 및 전시회에서 연설하는 동안 질문을 듣고 있다. 2024.09.08.

[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테슬라에 자사 기술에 대한 접근 권한을 제공하는 대가로 테슬라의 수익 일부를 배분받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머스크는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라며 해당 보도를 반박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각)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는 xAI의 AI 모델이 자사 첨단 소프트웨어인 '완전 자율 주행'(FSD·Full Self-Driving)을 구동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고, 그 수익의 일부를 xAI와 나눌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xAI는 테슬라의 전기차 내부에 음성 비서를 배치하고,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구동하는 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두 기업 간의 수익 분배는 테슬라가 xAI 기술에 얼마나 광범위하게 의존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도 소식통은 말했다.

복수의 xAI 임원들은 테슬라의 FSD에서 수익을 균등하게 분배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WSJ는 이미 xAI와 테슬라 간에 인재와 하드웨어를 공유하고 있으며, 잠재적인 이해 상충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의 여러 주주가 이 같은 인재·하드웨어 공유가 테슬라의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혔다며 소송을 제기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WSJ는 "머스크의 회사들 간의 상호 연결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이는 머스크가 AI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취하는 조치"라고 분석했다.

다만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서 해당 보도에 대한 게시물에 답변을 달고 "기사를 읽어보진 않았지만 위의 내용은 정확하지 않다"고 보도에 반박했다.

이어 "테슬라는 xAI의 엔지니어들과의 토론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이를 통해 자율 FSD 달성을 가속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면서도 "xAI에서 라이선스를 받을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xAI 모델은 거대하며 대부분의 인간 지식을 압축된 형태로 포함하고 있으며 테슬라 차량 추론 컴퓨터에서 실행할 수 없고 우리도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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