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식당에 '다국어 QR메뉴판'…'파오차이' 표기 메뉴판 교체
서울 관광식당, 관광특구 내 음식점에 1년간 지원
다국어 표기법 따른 음식명 확산·표기 오류 개선
[서울=뉴시스]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음식점 400곳에 다국어 전자 메뉴판을 지원한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4.09.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음식점 400곳에 다국어 전자 메뉴판을 지원한다고 29일 밝혔다.
스마트폰으로 음식점 메뉴판에 있는 QR코드를 촬영하면 연동된 다국어(한·영·중·일) 전자 메뉴판을 통해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성장한 비대면 주문 서비스를 통해 외식업계의 인건비 부담을 덜고 외국인 관광객들의 음식 주문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시는 음식점에 보안기술이 적용된 'QR 코드·NFC' 생성 기기와 1년 간 테이블 1개당 7만원 상당의 서비스 이용료를 무상 지원한다. QR코드는 위변조나 해킹 걱정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지원 대상은 서울 소재 관광식당업으로 지정된 음식점과 서울시 관광특구 7곳 내 일반음식점업 중 소기업 400곳이다.
관광특구는 종로구 종로·청계특구, 중구 명동·남대문·북창동·다동·무교동특구, 동대문패션타운특구, 용산구 이태원특구, 마포구 홍대문화예술특구, 강남구 강남마이스특구, 송파구 잠실특구 등이다.
다국어 메뉴판 신청을 희망하는 음식점은 오는 30일부터 10월 25일까지 가까운 한국외식업중앙회 지회를 방문 신청하면 된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3.08.14. [email protected]
이와 함께 김치의 중국어 표기 등을 바로잡기 위해 음식점 200곳을 대상으로 벽면 부착형 메뉴판 교체도 지원한다. 부정확한 음식 표기 대신 외국어 표준 표기법에 따른 정확한 음식 표기를 확산시키기 위해서다. 일부 음식점에서 김치의 중국어 번역 표기를 '신치(辛奇)'가 아닌 '파오차이(泡菜)'로 잘못 표기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시는 지난해 9월부터 명동 등 관광특구 내 한식 음식점을 대상으로 바른 표기법을 홍보하고 나섰지만, 일부 식당에서는 외국어 표기법에 대한 인식 부족, 메뉴판 교체 비용 부담 등으로 여전히 잘못된 표기법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글 코리아에도 김치의 중국어 번역 결과가 '파오차이'로 잘못 노출되는 것에 대해 정정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시는 외식업계의 적극적인 동참을 위해 한국외식업중앙회와 함께 참여 음식점 모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0월 중에는 서울 전역의 음식점을 대상으로 음식명의 올바른 표기 확산 캠페인도 추진할 예정이다.
메뉴판 교체 지원은 QR 전자 메뉴판과 중복 신청도 가능하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에게 우리의 식문화를 올바르게 알리고,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K푸드를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미식관광 편의를 적극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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