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 여사 명품백 사건 불기소'에 "반드시 특검 통과시킬 것"
민주 "누가 김 여사에게 불소추특권 줬나"
"검찰, 민주공화국 부정…'김건희 왕국' 선언"
"더이상 검찰에 김 여사 수사 맡길 수 없어"
[성남=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제76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24.10.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일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사건에 대한 검찰 불기소 처분을 두고 "특검을 반드시 통과시켜 이 땅에 법과 정의가 살아있음을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오늘은 윤석열 대통령과 검찰이 민주공화국의 사법 정의를 무너뜨리고, 김건희 여사가 대한민국 위에 군림하는 최고 권력자임을 만천하에 드러낸, 오욕의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수석대변인은 "오전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했고, 오후에는 검찰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사건을 불기소 처분했다"며 "김건희 여사는 대통령과 검찰, 감사원, 권익위 등 모든 권력 기관과 심지어는 여당까지 결사적으로 보위하는 절대 권력자라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검찰의 불기소 논리는 모순과 궤변 투성이"이라며 "헌법의 수호보다 배우자 비호가 우선인 대통령, 사법 정의보다 권력 보위가 우선인 정치검찰의 파렴치한 민낯"이라고 꼬집었다.
조 수석대변인은 "김건희 여사는 명품백을 선물 받고, 국정을 농단하고, 여당 공천에 개입해도 처벌은커녕 기소조차 되지 않는다. 도대체 누가 김건희 여사에게 ‘불소추특권’을 줬나"라고도 비판했다.
그는 "오늘 윤석열 대통령과 검찰이 저지른 만행은, 민주공화국을 부정하고 김건희 왕국을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검찰 처분을 두고 "증거가 명확한 수사를 계속 시간만 끌더니, 결국 대통령실에서 원하는 답으로 결론을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지난달 24일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는 최재영 목사에 대해 기소 의견을 권고했지만 검찰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혹여나 김건희 여사에게 불똥이 튈까 아예 사건을 불기소로 종결해버린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정부는 김건희 여사에게 조금이라도 해가 될 거 같으면 법도 권고도 다 무시하는 건가"라며 "대한민국의 주인인 국민보다 김건희 여사가 더 무서운 건가"라고 덧붙였다.
한 대변인은 "최근 불거진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도 이처럼 뭉갤 심산인가"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만 바라보는 검찰에게 김건희 여사 관련 수사를 더 이상 맡길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법을 반드시 통과시켜 이 땅에 법과 정의가 살아있음을 입증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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