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FOMC 의사록서 '매파적 발언' 多…빅컷 기대감 0%로 급감
연준, '빅컷 단행' 9월 FOMC 의사록 공개
0.50bp 인하 대신 0.25bp 지지 의견 상당수
스몰컷 기대감 82.7%…동결 예상도 17.3%
[워싱턴=AP/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위원들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이 다수 확인되면서, 내달 '빅컷'(기준금리 0.05%p 인하) 기대감이 0%에 수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즌 의장이 지난딜 18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연설하고 있는 모습. 2024.09.18.
9일(현지시각) 연준 기준금리에 대한 기대를 대변해 주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11월 FOMC에서의 기준금리 50bp(1bp=0.01%p) 인하 가능성은 0.0%로 반영됐다.
지난달 초 50%대까지 치솟았던 빅컷 기대감은 한 달 사이 급락한 상황이다.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35.2%를 기록하는 등 재차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 정책 표명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이 존재했으나, 현재는 그마저도 사라진 셈이다.
반대로 이날 기준금리 25bp 인하 기대감은 일주일 전(64.8%)과 비교해 약 1.3배 증가한 82.7%를 기록하고 있다.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예상도 일주일 전 0%에서 이날 17.3%로 큰 폭으로 올랐다.
이는 연준이 이날 발표한 지난달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빅컷에 대한 반대 의견이 다수 확인됨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 18일 기준금리를 5.25~5.50%에서 4.75~5.00%로 0.05%p 인하했다.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선 것은 2020년 3월 이후 4년6개월 만에 처음이었다.
당시 공식적으로 반대의견을 표명한 위원은 미셸 보먼 연준 이사로만 알려졌으나, 이번 의사록을 보면 상당수가 '빅컷'에 이견을 지니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의사록에 따르면 불특정 다수의 위원은 지난달 FOMC 회의에서 0.25%p 인하가 견고한 경제 활동, 낮은 실업률, 연준의 목표치를 여전히 상회하는 인플레이션을 감안할 때 타당하다는 의견을 냈다.
구체적으로 상당수(several) 위원들은 0.25%p 인하가 정책결정자들이 통화정책 변경 효과를 평가할 시간을 허용하는 '점진적 통화정책 정상화'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몇몇 위원들은 0.25%p 인하가 통화정책 정상화 경로를 보다 예측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같은 내용의 9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된 이후 미국 국채는 약세를 보였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의사록 발표 이후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03%p 상승한 4.0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8월 중순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한 것이다. 2년 만기 수익률은 금리 예측에 따라 움직인다.
통상 경제가 나빠질 것이라는 기대가 클수록 높아지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03% 오른 4.06%를 기록했다.
즉 시장 투자자들은 향후 경기 침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예상과 함께,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그 폭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비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주식 시장은 의사록 공개 이후 큰 변화 없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431.63포인트(1.03%) 뛴 4만2512.0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40.91포인트(0.71%) 상승한 5792.0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8.70포인트(0.60%) 오른 1만8291.62에 장을 닫았다.
다우 지수와 S&P500 지수는 이번 상승 마감으로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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