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축하 기념 책읽기 추진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한강 작가가 1일 오후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제3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 특별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11.01. [email protected]
광주시는 한국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를 기념하기 위해 도서관 등에서 '시민과 함께 한강 읽기 강연' 등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광주시는 우선 지역 출신의 문인들을 기리기 위해 지난해 9월 문을 연 '광주문학관'에서 한강 작가의 책을 읽고 소감 등을 이야기하는 '책 읽기'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광주문학관은 시화문화마을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건설됐으며 기획전시실과 상설전시실·수장고를 비롯해 세미나실·문학수다방·문학사랑방·문학카페·프로그램실·창작공간 등을 갖췄다.
또 광주시립도서관은 한강 작가가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쓴 '소년이 온다'와 '채식주의자' 등의 작품을 중심으로 '가을 책읽기'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소설 '소년이 온다'는 1980년 5월 광주에서 항쟁을 목격한 15세 소년 '동호'가 신군부에 의해 처참하게 희생당한 배경과 상처를 다양한 인물들의 시선을 통해 풀어내고 있다.
동호의 친구, 가족, 시위에 참여했던 시민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동호와 5·18을 기억하고 평생을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그렸다.
이 밖에도 광주 북구는 한강 작가가 중흥동에서 태어났다는 점을 부각하며 '광주 북구 출신 소설가 한강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 축하 현수막을 게시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한강 작가는 광주 중흥동에서 태어나 효동초등학교를 다녔다"며 "문학계의 노벨상이라 일컫는 맨부커상을 수상했을 때도 감동이었는데 이번 수상은 더더욱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광주로서는 '소년이 온다'로 5월 정신을 세계로 알리는데 큰 힘을 얻은 바 있다"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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