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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로 쿠알라룸푸르 교통 마비…의회도 중단(영상)

등록 2024.10.16 00:45:00수정 2024.10.16 05:5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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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한 삼림 채벌, 채굴이 홍수 피해 키웠다"


[서울=뉴시스] 홍수로 인해 학생들이 위험에 직면했다.(사진='Berita RTM' X 계정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홍수로 인해 학생들이 위험에 직면했다.(사진='Berita RTM' X 계정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말레이시아에서 발생한 홍수로 인해 교통이 마비되고 의회 개회가 지연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15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4일 말레이시아 북부에서 발생한 홍수 소식을 전하며 "홍수가 일부 지역의 지붕까지 차올랐고 폭우로 인해 쿠알라룸푸르 전역에서 교통과 철도가 혼란에 빠졌다"며 "이에 따라 의원들이 이동하기 힘들어지면서 의회가 지연됐다"고 밝혔다.

올해 말레이시아는 극심한 기후 조건으로 인해 큰 타격을 입었다.

올해 초에는 가뭄을 초래한 엘니뇨 현상이 있었고 뒤를 이어 예년 홍수기를 앞두고 평소보다 높은 강우를 초래하는 라니냐 현상이 있었다.

현지 기상청은 15일(현지시각) 추가적인 홍수와 폭우 피해를 경고했다.

기상청은 말레이시아 국민들에게 "정오와 저녁에 발생할 뇌우를 주의해 달라"며 "강풍과 돌발적인 홍수가 발생하고 약한 구조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홍수로 인해 의회가 중단되기도 했다. 쿠알라룸푸르 시내 일부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오전 내내 극심한 교통 혼란을 겪었고 의원들이 국회의사당으로 가는 도중 홍수에 갇히면서 의회가 중단된 것이다.
[서울=뉴시스] 아마드 마슬란 말레이시아 건설부 차관이 자신의 X 계정에 폭우로 인한 피해와 의회 지연 소식을 전했다.(사진=아마드 마슬란 X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아마드 마슬란 말레이시아 건설부 차관이 자신의 X 계정에 폭우로 인한 피해와 의회 지연 소식을 전했다.(사진=아마드 마슬란 X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아마드 마슬란 말레이시아 건설부 차관은 자신의 X 계정에 글을 올려 "폭우로 인해 많은 의원이 돌발적인 홍수에 갇혔다"며 "이번이 기상 현상으로 인해 의회 회의가 중단된 첫 번째 사례로 기억한다"고 전했다.

침수된 거리 외에도 폭우로 인해 쿠알라룸푸르 지하철 노선도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철 운영사인 'RapidKL'은 선로가 침수되어 도시 동부 지역에서 철도 운행을 중단해야 했다.

말레이시아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홍수 피해에 대한 게시글이 끊임없이 올라오는 중이다. 쿠알라룸푸르 동쪽의 타만 멜라와티에서는 폭우로 인해 주택 인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했고 인근 학교들은 홍수로 인해 물이 무릎까지 차오르자, 학생들을 대피시키기도 했다.

매체는 "동남아시아는 현재 극심한 우기에 시달리고 있으며, 베트남부터 미얀마, 태국 북부에 이르기까지 지역 사회는 지난달 발생한 태풍 야기의 여파를 여전히 겪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기후 위기로 인해 라니냐 현상의 영향이 더욱 커졌다"고 경고했다. 그들은 "동남아시아 지역의 대규모 삼림 벌채와 채굴로 인해 돌발적 홍수에 대한 자연적인 방어선이 약해졌다"며 "그 결과로 엄청난 양의 진흙이 강으로 흘러들어 홍수가 심해지고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겼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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