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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도 'AI 시대' 온다"…韓中 경쟁도 치열

등록 2024.10.17 11:46:04수정 2024.10.17 14:2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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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디아, '한국 디스플레이 컨퍼런스' 개최

"고급사양 IT 제품서 올레드 패널 채택↑"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데이비드 시에 옴디아 수석 리서치 디렉터가 17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2024 한국 디스플레이 컨퍼런스'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lovelypsyche@newsis.com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데이비드 시에 옴디아 수석 리서치 디렉터가 17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2024 한국 디스플레이 컨퍼런스'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디스플레이 업계의 AI 도입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내년 디스플레이 업황은 점진적 회복이 예상되며, 고급 사양 IT 제품에서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채택은 더 늘어날 조짐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17일부터 이틀간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2024 한국 디스플레이 컨퍼런스'를 열고 디스플레이 산업 동향 및 시장 전망을 발표했다.

첫날 첫 연사로 나선 데이비드 시에 옴디아 수석 리서치 디렉터는 '2024~2025년 디스플레이 산업 10대 토픽 전망'을 통해 디스플레이 산업의 미래 전망 등을 공유했다.

지난해 디스플레이 업황은 바닥을 쳤지만 올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이 추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에 디렉터는 "올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성장할 것이고, 내년에도 유사한 트렌드를 보일 것"이라며 "TV, PC 등을 포함해 면적 대비 성장이 내년에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내년부터 하이엔드 시장에서 올레드의 성장이 지속돼 LCD(액정표시장치)를 추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 등에 기반해 큰 화면 TV 구입에 대한 경제성이 커지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큰 화면 TV 수요가 올라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모바일 등 IT제품뿐 아니라 자동차, 플렉서블, 롤러블 등 올레드 채택이 더 확대되는 추세이며, 이에 따른 신규 투자도 늘어날 것으로 봤다.

시에 디렉터는 "AI가 많은 자극을 주고 있다"며 "이번달에 엔비디아가 새로운 AI 칩셋을 공개하는 등 AI PC 시장이 성장세를 보일 것이고, 이에 따른 디스플레이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AI 산업 발전으로 디스플레이 업계도 영향을 받고 있으며, 한국 업체들의 주도 속에 중국 업체들의 참전도 더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는 "AI가 디스플레이 쪽으로 점점 더 들어오고 있다"며 "한국 업체들이 이끄는 가운데 중국 업체들도 따라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레드 패널 디자인과 생산, 이미지 개선 등 여러 부분에서 AI를 도입하기 시작했으며, AI를 활용한 공장 등 전 세계적으로 AI 도입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시에 디렉터는 "삼성디스플레이뿐 아니라 LG디스플레이 등 글로벌 디스플레이 업계를 주도하는 업체들의 AI 채택이 늘어나고 있다"며 "점점 다른 업체들에게도 이런 현상이 확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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