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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반군, 러시아인 탑승 화물기 격추…러 "조사 중"

등록 2024.10.22 08:13:00수정 2024.10.22 10:3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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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F 무기 공급 항공 가능성…실수로 격추한 듯"


[서울=뉴시스] 일류신(IL)-76 (사진=뉴시스DB) 2024.10.22.

[서울=뉴시스] 일류신(IL)-76 (사진=뉴시스DB) 2024.10.22.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수단 반군이 21일(현지시각) 러시아인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물기를 격추해 러시아 당국이 조사 중이라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수단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RSF)은 이날 수단 서쪽 다르푸르에서 화물기 일류신(IL)-76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탑승자는 러시아인 최소 2명을 포함해 총 5명이며, 전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RSF는 성명에서 "항공기에 탑승한 모든 외국 용병들이 작전 중 제거됐다"고 말했다.

RSF는 지난해 4월부터 수단 정부군과 내전을 벌이고 있다. RSF는 "정부군을 지원하던 외국 항공기"라고 주장했는데, 외신들은 RSF에 무기를 공급하던 화물기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수단 주재 러시아대사관은 이 사건에 대해 조사 중이라면서 "격추된 지역이 내전으로 페허가 된 다르푸르에 위치해 있어 상황이 복잡하다"고 밝혔다.

이후 타스 통신은 RSF가 화물기를 '군용기'로 착각해 "실수"로 격추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소셜미디어에 공유된 휴대폰 영상엔 RSF 대원들이 불타는 잔해 속에서 지대공 미사일로 항공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하는 장면이 담겼다.

또 현장에서 수습한 것으로 보이는 신분증을 보여주는데, 하나는 키르기스스탄과 연관된 아랍에미리트(UAE)에 본사를 둔 항공운송회사 FZC의 수석 엔지니어 빅토르 그라노프의 것이고, 또 하나는 러시아 여권이다.

격추된 항공기는 키르기스스탄 뉴웨이 카고가 운항하는 IL-76으로 확인됐다. 미 국무부의 지원을 받아 수단 내전을 감시해 온 분쟁관측소의 이달 보고서에 따르면 뉴웨이 카고의 IL-76은 RSF를 무장시키는데 관여했다고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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