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하산 나스랄라 후계자도 사망"…헤즈볼라는 침묵
지난 4일 헤즈볼라 정보본부 공습 당시 사망
[베이루트=AP/뉴시스]친(親)이란 성향 레바논 무장세력 헤즈볼라의 수장인 하심 사피에딘(왼쪽)이 지난 6월12일(현지시각)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한 아부 탈레브으로 알려진 헤즈볼라 고위 사령관 사미 아부달라의 장례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4.10.23.
헤즈볼라 집행위원장인 사피에딘은 하산 나스랄라가 암살된 후 그의 후계자로 추정된 인물이다.
IDF에 따르면 사피에딘은 이번 달 4일 공습 당시 헤즈볼라의 다른 지휘관들과 함께 사망했다. 당시 공습은 베이루트에 있는 헤즈볼라의 지하 정보본부를 표적으로 삼았는데, 군은 이곳이 레바논 수도 남부 교외인 다히예에 있는 "민간인 거주 지역의 심장부"라고 지적했다.
IDF는 공습 당시 다른 고위 지휘관을 포함해 헤즈볼라 정보부 소속 25명 이상이 본부에 있었다고 밝혔다.
사피에딘은 공습 이후로 연락이 끊겼지만, 이날 IDF는 그의 사망을 최종 확인했다. 헤즈볼라는 아직 그의 사망 사실을 발표하지 않았다.
2017년 미국 국무부가 테러리스트로 지정한 사피에딘은 지난 달 이스라엘 공습으로 암살된 하산 나스랄라의 뒤를 이어 헤즈볼라의 지도자가 될 가장 유력한 후보였다.
나스랄라의 사촌인 사피에딘은 1964년 레바논 남부에서 태어났으며, 이란의 종교도시인 콤에서 오랜 세월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피에딘은 수십 년 동안 헤즈볼라로부터 다양한 업무를 맡았는데, 여기에는 조직의 광범위한 합법적, 불법적 사업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것도 포함됐다고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지난해에 그는 "한 번의 전쟁, 두 번의 전쟁, 세 번의 전쟁, 여러 번의 대립, 군사적 교전, 순교자들의 희생, 부담을 안고 그 결과를 감당해야 할 수도 있지만, 궁극적으로 이스라엘은 종말을 맞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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