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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추경호 특별감찰관 두고 '월권' 논란까지…"당대표가 통할" "당대표 관여는 월권"

등록 2024.10.24 17:35:21수정 2024.10.24 20: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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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표 측 "당대표가 당무 통할…관여할 수 있다"

추 원내대표 측 "원내대표가 국회 운영 최고권한"

홍준표 "투톱 체제에서 당 대표의 관여는 월권"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추경호(왼쪽)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서 기념촬영을 마치고 자리에 앉고 있다. 2024.10.23.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추경호(왼쪽)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서 기념촬영을 마치고 자리에 앉고 있다. 2024.10.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최영서 기자 = 대통령 친인척의 비위 행위를 살피는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 진행을 누가 결정하느냐를 두고 여당 투톱이 정면충돌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측은 당헌당규에 있는 '당 대표는 당무를 통할한다'는 문구를 제시하면서 당 대표가 결정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추경원 원내대표 측은 국회 운영의 최고 권한은 원내대표에게 있고, 이는 협의해야 할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24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한 대표 측은 당헌 25조를 근거로 원외 당 대표에게도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 진행 권한이 있다고 주장한다. 당헌 25조에는 '당 대표는 법적·대외적으로 당을 대표하고 당무를 통할한다'고 나와 있다.

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당 대표의 임무와 관련해 오해가 없도록 한 말씀 드린다"며 "당 대표는 법적·대외적으로 당을 대표하고 당무를 통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를)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과 연계해서 미루지 않겠다"고 밝혔다.

친한(친한동훈)계인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통할은 국어사전에 찾아보면 '모두 거느려서 다스린다'(고 나온다)"라며 "예를 들어 국무총리가 특정 부처에 '이렇게 하십시오' 사실상 지시를 내리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 그런데 장관이 '왜 이건 부내(部內) 사안인데 왜 개입하십니까' 이렇게 하면 되나"라고 반문했다.

전날 추 원내대표가 한 대표의 특별감찰관 임명 절차 추진에 대해 '원내 사안'이라고 선을 긋자, 반대 논리를 주장한 것이다.

한 친한계 당직자도 뉴시스와 통화에서 "야당과 실무적인 협상이나 국회 절차상에 따른 것은 원내대표가 하는 것이지만, 그렇다고 당 대표의 입장과 다르게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나 주장하는 것은 월권"이라고 말했다.

조해진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이 당 대표를 인정 안 하니까 대통령의 복심으로 자리매김한 원내대표도 거기에 가세하기로 한 것인가"라며 "콩가루 집안의 몰골이 점입가경"이라고 지적했다.

조 전 의원은 "원내대표가 분열과 분파의 일방이 되면 의원들을 지휘할 수가 없고 나중에는 자리를 지키기도 어렵게 된다"며 "그런 수모를 당하며 반쪽짜리 원내대표가 될 것 같으면 차라리 스스로 악역을 내려놓는 게 낫다"고 했다.

반대로 원내지도부와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은 추 원내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국회 운영은 원외 당대표보다는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당헌 61조를 보면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대표로서 국회 운영에 관한 책임과 최고 권한을 갖는다'고 나온다. '당무 통할'과 '국회 운영'은 별건으로 봐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한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원내대표에게 원내 최고 권한을 준다고 당헌에 나오는데 여기에 해석의 여지가 어딨나"라며 "정확히는 당대표가 '나는 특별감찰관 임명을 추진하고 싶으니 이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달라. 의총을 개최해달라' 이렇게 요청을 하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당 대표, 원내대표 투톱 체제를 정치권에 도입한 것은 2006년 한나라당 혁신위원장을 할 때 제가 처음 도입한 제도"라며 "당 대표 1인 시대는 그때 막을 내린 것"이라고 적었다.

홍 시장은 "원내 사안은 당무가 아니고 국회 사안이다. 정치를 잘 모르니 원내대표 제도가 왜 생겼는지도 모르는 게 당연하지만 원내 사안을 당 대표가 감독 하는 건 몰라도 관여하는 건 월권"이라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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