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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이 돌아왔다"…삼성전자, 반등 흐름 이어가나

등록 2024.10.29 06:00:00수정 2024.10.29 07:4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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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33거래일 연속 순매도 기록 끝내

31일 실적 발표서 불안심리 완화 기대

"외인이 돌아왔다"…삼성전자, 반등 흐름 이어가나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외국인투자자들이 34거래일 만에 삼성전자 순매수에 나서 이같은 흐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지난 7월까지만 해도 9만전자를 바라보던 삼성전자 주가는 현재 5만원대에 불과하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전날 삼성전자 주식을 98억9335만원어치 사들 것으로 집계됐다. 순매수 규모가 크지 않지만 지난 3일부터 이달 25일까지 33거래일 연속 순매도해 역대 최장 기록을 세웠던 흐름이 멈췄다.

덕분에 삼성전자 주가는 하루 만에 3.94% 올라 주주들이 간만에 웃었다. 외국인이 순매도를 이어가던 33거래일 동안 주가는 24.87% 빠져 연일 신저가를 기록한 바 있다.

이같은 분위기 전환은 엔비디아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조건부 승인 소식과 그동안의 낙폭 과대 인식이 맞물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익 증가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지 못한 채 모멘텀 둔화를 서둘러 반영했다는 시각이다.

앞서 대만 디지타임스는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HBM 공급 협력사로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가 새로운 인공지능(AI) 칩 블랙웰 수요에 비해 탑재할 HBM 공급이 부족한 게 원인이다. 다만 삼성전자가 정식 공급망에 합류한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HBM 공급 조건부 승인 소식 때문인지, 그동안 팔 만큼 많이 팔아서인지 외국인은 삼성전자에 대해 냉랭했던 태도를 조금이나마 꺾었다"며 "매수폭이 크지 않았지만 외국인이 34거래일 만에 삼성전자에 대해 순매수 전환하며 증시도 1%대 강세 마감했고, 이날 코스피 지수 상승분에서 삼성전자가 절반 이상을 담당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외국인이 그동안 삼성전자 대신 사들였던 SK하이닉스는 2.49% 하락하는 등 순매도 1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 때문에 이날 반등 움직임은 반도체주 전체 상승은 아니었고,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으로 구성된 코덱스(KODEX)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도 0.65% 오르는 데 그쳤다.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은 오는 31일 예정된 삼성전자의 사업부문별 실적에 쏠려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관계로 코스피 소외 현상의 핵심이었던 삼성전자 주가 부진의 경우 주 후반 예정된 사업부문별 실적에서 반전의 실마리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도 "31일에는 코스피 실적 불안 심리 증폭의 시작이었던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며 "향후 실적 가이던스와 질의응답을 통해 선반영된 업황·실적에 대한 불확실성과 투자자들의 불안심리 완화, 해소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해볼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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