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해양 사업 뻗어나간다…"다이나맥 공개 매수 순항"
[서울=뉴시스] 다이맥이 제조한 해상플랜트 상부구조물을 옮기고 있다. (사진= 다이나맥 홈페이지).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 그룹의 다이나맥 홀딩스 인수가 물살을 탔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이나맥의 이사회가 한화 글부의 공개 매수가 인상안을 수락하면서다.
다이나맥 이사회는 최근 자문사(지코 캐피탈)의 의견과 같이 한화 그룹의 공개 매수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화 그룹이 다이나맥을 인수하기 위해 제시한 가격인 주당 0.67싱가포르달러(701원)가 적정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한화 그룹이 다이나맥 인수를 위해 싱가포르에 세운 특수목적법인(SPC) SG홀딩스는 지난 5월 1158억원을 투자해 지분 24%를 확보한 바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 2.77%를 추가로 확보했다고 싱가포르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이를 합하면 26.7%다. 이번 공개 매수 성공 기준은 50%+1주이기 때문에 23.3%를 앞으로 확보하는 것이 과제가 됐다.
한화 그룹이 제시한 공개 매수가는 기존 대비 11.7% 인상된 가격이고, 공개매수 전일 종가인 0.495 싱가포르 달러 대비 35.4% 높은 가격이다. 최고 거래 가격과 비교해도 7.2% 프리미엄이 포함된 가격이다.
다이나맥의 최대 주주인 림쯔쫑이 외신을 통해 한화의 기존 공개 매수 가격에 불만을 나타내자 한화는 이에 대응해 공개 매수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다이나맥의 이사진에는 림아쳉 최고경영자(CEO) 등이 포함된 만큼 림쯔쫑의 주장도 힘을 잃게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이나맥이 한화에 인수되지 않으면 현재 규모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기 힘들다는 한화 측 설명도 시장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는 말도 들린다.
해양 설비 상부 구조물 시장 진입 난이도가 선박에 비해 비교적 낮기 때문에 해양 설비용 선박 건조 트랙레코드를 갖춘 한화오션과의 시너지가 가능하다.
한화는 다이나맥의 현 상태 개선, 엔지니어링 역량 강화, 디지털 전환, 스마트 조선소 구현 등을 포함한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이나맥 이사회가 긍정적인 판단을 내리면서 인수에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보인다"며 "인수에 성공한다면 한화의 해양 설비 해외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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