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년 집권 보츠와나민주당, 총선 패배…사상 첫 정권교체로 대 지각변동
마시시 대통령, 최종 결과 발표 전 미리 패배 시인
'민주변화를 위한 우산'의 두마 보코 새 대통령 돼
보코, X에 "이제 변화 시작…보츠와나 우선" 글 게시
장기집권에 염증 유권자들, 경제난에 권당에 등돌려
[가보로네(보츠와나)=AP/뉴시스]보츠와나 주요 야당인 '민주 변화를 위한 우산;(UDC)의 대선 후보 두마 보코가 지난달 30일 치러진 총선에서 투표를 마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모크위시 모시시 보츠와나 대통령이 1일 총선 패배를 시인했다. 이는 1966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58년 간 계속 집권해온 보츠와나민주당(BDP)의 집권을 종식시킨 보츠와나에 엄청난 지각 변동을 일으킬 변화의 순간이었다. 2024.11.01
[가보로네(보츠와나)=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모크위시 모시시 보츠와나 대통령이 1일 총선 패배를 시인했다. 이는 1966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58년 간 계속 집권해온 보츠와나민주당(BDP)의 집권을 종식시킨 보츠와나에 엄청난 지각 변동을 일으킬 변화의 순간이었다.
마시시 대통령은 1일 늦은 밤(현지시각)으로 예상되는 최종 개표 결과 발표 전 미리 패배를 시인했다. BDP의 장기 집권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의 거부로 집권당은 총선에서 4위로 전락했다.
주요 야당인 '민주 변화를 위한 우산'(UDC)이 큰 차이로 선두를 달리면서 이 당의 대표 두마 보코가 러시아에 이어 세계 2위의 다이아몬드 생산국 보츠와나의 새로운 대통령이 될 것이 확실하다.
마시시는 보코에게 전화를 걸어 패배를 인정한다며, 보코가 이제 사실상 대통령 당선자라고 말했다.
그는 투표 이틀 뒤 새벽 기자회견에서 "선거 결과를 인정한다. 우리의 민주적 절차가 자랑스럽다. 재선을 기대했지만, 정중하게 물러나 순조로운 정권 이양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마시시 대통령은 이어 "다가오는 취임식에서 보코 후임자를 응원할 것이다. 보코 당선자는 나의 지지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마시시 대통령의 BDP는 1966년 독립 이후 58년 동안 보츠와나를 지배해 왔다., 인구 250만명에 불과한 보츠와나는 역사상 처음으로 BDP가 아닌 다른 정당의 지배를 받게 된다.
아직 최종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UDC는 지금까지 61석의 의석 중 25석을 확보했다. 과반수를 얻으려면 31석이 필요한데, 보츠와나 의회당이 7석, 보츠와나 애국전선이 5석, 집권 BDP는 3석으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보츠와나 경제는 주로 다이아몬드에 의존하고 있지만 다이아몬드에 대한 세계 수요의 침체가 보츠와나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면서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졌다. 올해 실업률은 27% 이상으로 증가했으며 특히 젊은층의 실업률이 훨씬 더 높았다.
54세의 변호사 보코는 2014년과 2019년 선거에 이어 3번째 도전에서 승리했다. 그는 X에 "보츠와나 우선"이라는 글과 함께 "이제 변화가 온다"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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