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년 전 해변에 떨어뜨린 금반지 찾았다…"금속탐지기로 발견"
알렉스 데이비스는 남아메리카 바베이도스 해변에서 모건 페리고가 47년 전 잃어버린 금반지를 찾아서 돌려줬다. 사진은 모건 페리고(왼쪽)와 알렉스 데이비스의 모습 (출처=워싱턴포스트)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47년 전 바다에서 잃어버린 반지가 주인의 품으로 돌아왔다.
4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남아메리카 바베이도스 해변에서 캐나다 남성이 47년 전에 잃어버렸던 졸업반지가 발견됐다.
지난달 중순 알렉스 데이비스(34)는 바베이도스 해변에서 다이빙을 마치고 나오던 중 금속탐지기가 '삐' 울리는 소리를 들었다.
데이비스는 바베이도스 해변에서 프리다이빙 회사를 운영하는 전문 프리다이버로, 올 초 금속 탐지기를 구입했다고 한다.
그는 탐지기에서 소리가 울리자 바다로 들어가 바위와 산호를 살폈다. 약 6피트(1.8m) 깊이에서 녹슨 못과 병뚜껑들 사이에 붉은 보석이 박혀있는 황금색 반지를 발견했다.
반지에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맥마스터 대학교와 1965년, 누군가의 이름 이니셜이 새겨져 있었다. 데이비스는 워싱턴포스트에 "이 반지를 주인에게 돌려주는 것이 내 의무처럼 느껴졌다"고 밝혔다.
그는 맥마스터 대학에 연락했고, 대학 직원들은 1977년 바베이도스 해변에서 졸업 반지를 잃어버렸던 모건 페리고를 찾아냈다.
1965년 맥마스터 대학 졸업생 중 모건 페리고와 이니셜이 동일한 사람은 다행히 한 명 뿐이었다.
당시 페리고는 바베이도스에 여행을 왔다가 파도가 치는 해변에서 아들을 앉고 있을 때 반지를 잃어버렸다고 전했다.
데이비스는 지난달 말경 반지를 페리고에게 택배로 발송했다.
반지는 페리고의 83번째 생일 하루 전인 지난 10월 22일에 도착했다.
영원히 졸업 반지를 잃어버린 줄만 알았던 페리고는 "정말 멋진 예상치 못한 83번째 생일 선물"이라고 감격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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