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방송 출구조사, 유권자 최대 관심사 민주주의…경제 낙태 이민 외교 순[2024美대선]
“민주주의 위협받고 있다” 73%, “안전하다” 25% 불과
해리스 주장 낙태권지지 66%, 서류 미비 이민자 추방 39%
[워싱턴=AP/뉴시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5일(현지시각) 워싱턴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본부에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전화 유세를 하고 있다. 2024.11.06.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 ABC 방송의 5일 초기 출구조사에서 유권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슈는 민주주의인 것으로 나타났다.
극단적인 양극화로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이날 CNN 방송의 초기 출구조사에서도 가장 큰 관심사는 민주주의였고 경제와 이민자 문제가 그 뒤를 이었다.
ABC 조사에서 유권자들은 대체로 국가의 방향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보다 부정적인 견해를 더 많이 나타냈다. 응답자의 26%만이 현재 진행 중인 상황에 만족하고 72%는 불만족하거나 분노를 표시했다.
유권자들의 73%가 민주주의가 위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안전하다고 보는 견해는 25%에 불과했다.
위스콘신주 조지아주 등 7개 경합주에서 유권자의 68%에서 73%가 미국의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후보가 극단적이라고 한 응답은 트럼프가 55%로 해리스의 46%보다 낮았다.
개인 호감도는 트럼프 44-55%, 해리스 48-50%로 비슷했다. ABC 방송은 호감도는 선거 결과에 결정적인 요소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트럼프가 당선된 2016년 호감도는 40%로, 힐러리 클린턴의 43%보다 높았다. 2020년은 트럼프의 호감도는 46%, 조 바이든의 호감도는 52%였다.
"당선되는 것이 겁난다"고 한 항목에 대해서는 트럼프는 36%로 해리스의 29%보다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 유권자들 45%는 4년 전보다 현재 자신의 경제 상황이 더 나빠졌다고 답했고 24%만이 더 나아졌다고 응답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직무 지지율은 41%로 반대(58%)가 높아 해리스가 유권자들을 설득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고 방송은 풀이했다.
바이든의 지지율은 2008년 퇴임 당시 조지 W. 부시의 27% 이후 출구조사에서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가장 낮은 수치다.
이번 조사에서 유권자의 35%가 가장 큰 이슈로 민주주의를 꼽았으며 경제 31%, 낙태 14%, 이민 11%, 외교 정책 4% 등이었다.
낙태는 여성 19%로 남성의 8%에 비해 높았고, 30세 미만 여성의 경우 42%까지 올라갔다.
응답자의 66%는 전체 또는 대부분의 경우 낙태가 합법적이어야 한다고 답했다.
낙태에 대한 지지는 2020년 출구조사에서 51%로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이전 최고치는 1992년 63%였다.
특히 7개 경합주에서 낙태 지지는 60%에서 69%로 과반수를 훌쩍 넘겼다.
트럼프의 핵심 관심사인 이민에 대해 39%가 대부분의 서류 미비 이민자를 추방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2016년 26%, 2012년 28%보다 높아졌다.
응답자의 57%는 서류 미비 이민자에게도 법적 지위를 신청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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