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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계고 졸업생 취업률 5년새 최저…300인 이상 기업 취업률은↑

등록 2024.11.06 12:00:00수정 2024.11.06 15: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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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KEDI 올해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일반·전문대 진학자 48%…졸업자 중 취업 26.3%

군 입대·진학 등 제외 취업률 55.3%…'4년만 최저'

300인 이상 취업 34.5% 최고…미취업 21.3% 최저

[서울=뉴시스] 이주호(왼쪽)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해 2월1일 오후 경북 구미 금오공업고등학교에 방문해 산업수요맞춤형고(마이스터고)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교육부 제공) 2024.11.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주호(왼쪽)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해 2월1일 오후 경북 구미 금오공업고등학교에 방문해 산업수요맞춤형고(마이스터고)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교육부 제공) 2024.11.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올해 초 직업계고 졸업생의 취업률이 5년 새 가장 낮았다. 다만 진로를 정하지 못한 학생 비율과 대학 진학률은 5년 새 가장 높았고, 300인 이상 기업 취업률도 같은 기간 최고치였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2024년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통계' 조사 결과를 이같이 6일 발표했다.

올해 조사는 지난 4월 기준으로 앞서 1~2월 직업계고 577곳을 졸업한 6만3005명의 취업 현황을 국민건강보험공단, 근로복지공단 등의 자료를 통해 이뤄졌다.

여기에 따르면 일반·전문대 등 고등교육기관 진학자가 3만216명(48.0%)으로 가장 많았다. 취업자는 1만6588명(26.3%), 군 입대 졸업생은 1716명(2.7%) 등 순이었다.

'졸업자 중 취업자 비율(순취업률)'은 조사가 국가 승인 통계가 된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2020년 27.7%, 2021년 28.6%, 2022년 29.6%, 2023년 27.3%로, 올해 순취업률은 전년 대비 1%포인트(p) 낮다.

대학 등 진학률은 전년 대비 1.0%p 상승해 5년 새 가장 높았다. 2020년부터 전년도까지 매년 42.5%→45.0%→45.2%→47.0% 순으로 최근 높아지고 있다.

진학자는 전문대가 54.5%, 일반대가 45.5% 등이었다.

특성화고는 졸업자 51.4%가 진학했고, 일반계고 직업반은 62.8%였고, 특수목적고인 마이스터고는 7.6%다.

취업도 진학도 하지 않은 미취업자는 1만3426명이다. 전체 졸업자 대비 21.3%로 5년 새 가장 낮았다. 2020년 조사에서 27.0%를 기록했고 전년도까지 매년 23.1%→21.6%→21.7% 등 20%대 초반을 기록했다.

다만 교육부는 전체 졸업자 수에서 대학 진학자와 입대자, 해외봉사·장기입원 등 기타 제외 인정자를 제외하고 취업률을 계산하고 있다.

이렇게 계산된 취업률은 55.3%로 전년 대비 0.4%p 하락했다. 지난 2020년(50.7%) 이후 가장 낮았다.

진학·입대 등을 제외한 졸업생 취업률은 마이스터고(51개교)가 72.6%로 가장 높았다. 이어 특성화고(477개교) 52.3%, 일반고 직업반(49개교) 43.9% 순이었다.
직업계고 졸업생 취업률 5년새 최저…300인 이상 기업 취업률은↑

지역별로는 경북이 69.5%로 취업률아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65.3%), 대전(61.1%), 경남(59.5%) 등 순이었다. 가장 낮은 지역은 제주(47.9%)였고 이어 인천(49.9%), 서울(50.4%), 경기(51.9%) 등 순이었다.

다만 교육부는 상대적으로 질 높은 직장으로 꼽히는 300인 이상 사업장에 취업한 졸업생 비중이 높아졌다며 "질적 측면에서 긍정적인 변화"라고 분석했다.

취업한 졸업자의 소속 사업장 규모별로 살펴보면, 300명 이상이 34.5%(5675명)이고 그 다음 30~300명 미만이 34.5%(5666명)으로 근소하게 뒤를 이었다.

전체 취업자 중 300명 이상 사업체에 입사한 사람의 비율은 2020년부터 전년도까지 23.4%→22.5%→29.9%→33.4% 등으로 상승 곡선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특성화고가 28.8%, 일반계고 직업반이 37.9%. 마이스터고가 56.3%로 직업계고 유형별 격차가 컸다.

교육부는 진로를 아예 정하지 못한 미취업자 비율이 5년 새 가장 낮은 점도 긍정 평가했다.

취업, 진학, 군 입대 등 어디에도 포함되지 않은 졸업자 중 미취업자 규모는 올해 조사 결과 1만3426명(21.3%)으로 전년 대비 0.4%p 감소했다. 2020년 27.0%를 시작으로 23.1%→21.6%→21.7% 등이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장실습 사고가 이어지면서 취업률이 하락하고 회복되지 않는 측면이 있다"며 "내년 군무원의 직업계고 인재 채용이 신설되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직무교육훈련도 확대하는 등 취업률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한 교육부는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공공기관 평가에서 만점을 부여하는 고졸 인재 채용 비율(8%)을 상향해 직업계고 취업률 제고에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4월 기준 직업계고를 졸업한 후 건강보험 또는 고용보험 가입자로 파악된 1만9401명 중 6개월 동안 취업을 유지한 사람의 비율은 82.2%였다.

1년 동안 취업을 유지한 사람은 66.2%로 나타났다.

이렇게 조사된 6개월(1차)과 1년(2차) 유지 취업률은 전년도 수치와 동일했다. 마이스터고가 1차 88.1%, 2차 69.7%로 가장 높았고 특성화고는 각각 81.0%, 65.6%, 일반고 직업반은 각각 76.4%, 59.0%였다.

조사 결과는 KEDI 교육통계서비스 등에서 볼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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