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硏 "범죄예방 환경설계(CPTED) 실무협 운영을"
변일용 박사 "분기별 범죄 현황분석·대응방안·중장기 계획 수립 필요"
[울산=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브리프에 따르면 도시환경 변화에 따라 범죄 발생빈도는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다.
지난 10년간 울산의 주요 범죄 발생 추이를 보면 2022년 2만7286건 발생했으나 2013년보다 33.2%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강력범죄도 10.0%, 절도범죄 50.8%, 폭력범죄 34.7% 줄었다.
변 박사는 범죄유발 심리를 억제하는 도시환경설계 때문에 범죄예방·감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범죄예방 환경설계(CPTED :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 Design)는 범죄에 대한 물리적 도시환경 개선으로 범죄 발생 기회를 줄이고 잠재적 범죄자의 입장에서 검거 위험을 증가시켜 범죄억제 효과를 유도한다. 주민들이 범죄 두려움을 덜 느끼고 안전감을 유지하도록 하는 종합적인 범죄예방 전략이다.
국내외 많은 도시가 셉테드 사업을 도입하고 있고 노후 주거지나 시장 등을 대상으로 조명 밝기 조절 및 CCTV, 비상벨, 안전표지판, 반사경 등을 설치해 범죄 발생 가능성이나 범죄에 대한 불안감을 감소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
울산에서 추진된 셉테드 사업이 이뤄진 중구 선우시장, 남구 선암호수공원, 동구 명덕호수공원, 북구 호계동 일원, 울주군 언양알프스시장 등 주민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셉테드 사업 전후 환경정비로 안정됐다는 응답이 39%, 불안감이 해소됐다는 응답이 15%로 나타났다.
그러나 셉테드 사업은 크게 구·군 도시재생사업과 경찰서 민원 대응 중심으로 추진됨에 따라 체계성과 지속 관리 부분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한다.
변 박사는 "셉테드 사업 목적은 CCTV 등 단순 시설 설치를 넘어 환경정비로 밝은 환경과 안전한 도시공간을 창출하는 것"이라며 "체계적인 계획 수립과 예산 반영, 지속적인 관리, 울산시·울산경찰청·울산시교육청 등 셉테드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공공기관이 상호 협의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셉테드 실무협의회 구성과 지속적인 운영은 셉테드 사업의 성공 키워드(열쇠)라고 강조했다.
변 박사는 "셉테드 실무협의회는 울산광역시 범죄예방 디자인 조례에 규정돼 있다. 3개 공공기관이 협의체를 구성해 셉테드 관련 사업을 계획하고 운영할 수 있다"면서 "효율적 지속적인 실무협의회 운영을 위해 분기별 범죄 발생에 대한 현황분석과 대응방안 논의, 셉테드 관련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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