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주 터스키기大 총격사건..1명 죽고 16명 부상
역사적인 흑인 대학교.. 부상자 4명은 사건과 무관
[터스키기( 미 앨라배마주)=AP/뉴시스]미국 흑인민권운동의 성지 가운데 하나인 앨라배마주 주도 몽고메리 부근의 흑인 대학에서 11월 10일 총격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2차 세계대전시 참전용사인 터스키기 공군용사 대형 동상이 사라지고 군화만이 남아있는 좌대. 2024. 11. 11.
총상으로 사망한 18세 남성은 이 대학교 학생은 아니었지만 부상자들 가운데 일부는 이 곳 대학생들로 밝혀졌다.
아직까지 이 사건으로 당장 체포된 사람은 발표되지 않았다.
총격으로 다친 사람들은 12명이지만 다른 4명의 부상자는 이번 총격과는 무관한 부상자라고 앨라배마주 사법 당국이 10일 오후 추가로 발표했다.
미연방수사국(FBI)도 수사에 참여 했으며 사건 당시 군중들 가운데 목격자들의 진술을 널리 구하고 있다.
또한 목격자들의 동영상 제공을 독려하면서 사람들이 제보 동영상을 올려 놓을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하기도 했다.
역사적인 흑인 대학교로 유명한 터스키기 대학에서 총성이 울린 것은 100주년 홈커밍 주간이 거의 끝나갈 무렵이었다.
이 때문에 대학 당국은 월요일인 11일의 모든 강의가 취소되었다고 발표했다. 대학 구내 교회에는 재학생들을 위한 애도 전담 상담자들이 개별 면담을 시작하도록 배치되었다.
대학 당국은 " 사망자 부모에게는 통보를 했다. 터스키기 대학생들을 포함한 다른 부상자들은 몽고메리에 있는 침례교 병원과 오펠리카에 있는 이스트 앨라배마 메디칼 센터에 입원해 치료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18세 피살자의 부검은 몽고메리 시내의 시신 검안센터에서 진행된다고 홀 벤틀리 검시관이 10일 AP기자에게 말했다.
몽고메리 시경의 패트릭 마르디스 경찰서장은 부상자들 중에 복부에 총상을 입은 여학생과 팔에 총을 맞은 남학생도 한 명씩 포함돼 있다고 기자에게 말했다.
총격이 시작된 것은 학교 교내였지만 비상용 구급차 등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학교안에 진입할 수도 없었다고 그는 뉴스 사이트에 밝혔다.
터스키기 경찰서장실에서는 지금 당장은 그 이상 밝혀진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37년 경력의 검시관 벤틀리는 과거 이 곳에서는 대학교 홈커밍 대회 때 이런 총격사건이 일어난 적이 없었다고 회고했다. 그 때문에 이 작은 마을의 주민 9000명은 모두 침울한 상태라고 했다.
터스키기대와 9일 홈커밍 기념 풋볼 대회를 했던 상대방인 앨라배마주 페어필드의 마일스 칼리지는 이 날 사상자를 위해 애도와 유감을 표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치유와 정의"의 실현을 요구했다.
터스키기 대학에서는 1년 남짓한 시기 전에도 4명이 총격을 당한 사건이 있었다. 그 총격사건은 터스키기 대학의 기숙사 단지에서 발생했으며 대학을 방문한 2명과 학생 2명이 구내에서 벌어진 "허가되지 않은 파티" 행사에서 빠져 나가려다가 부상을 당했다.
앨라배마주 주도인 몽고메리에서 동쪽 64km거리에 있는 터스키기 대학에는 약 3000명의 대학생이 등록되어 있다.
이 대학은 1966년 국가 랜드마크대학으로 등록된 최초의 역사적 흑인 대학교로 1974년에는 국가 역사 유적지로 지정되기도 했다고 학교 웹사이트에 밝혀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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