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대통령, 퇴임 앞둔 바이든과 회담…"당신은 시온주의자"
이스라엘 지원해 준 바이든에 감사 표시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각)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헤르조그 대통령은 퇴임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에게 "이스라엘의 좋은 친구였다"라며 재임 중 친이스라엘 정책에 대해 고마움을 전했다. 2024.11.13.
타임오브이스라엘 등 외신에 따르면 헤르조그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회담에서 "나는 이스라엘과 이스라엘 국민을 대표해 대통령께 정말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러 왔다"고 말했다.
이어 "당신은 수십 년 동안 이스라엘과 유대인들의 친구였다"며 "10월7일 (하마스의) 야만적인 공격 이후 며칠 만에 이스라엘에 와서 말과 행동으로 우리를 지원했다. 역사상 가장 암울한 시기에 우리 곁에 있어 준 것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바이든이 "미국 대통령으로서 위대한 유산을 남겼다"며 "당신은 분명 시온주의자"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이 상원의원 시절 '꼭 유대인만 시온주의자가 되라는 법은 없다'라고 한 사실을 언급하며 "나는 시온주의자"라고 말한 데 대한 반응이었다.
시온주의는 유대인이 조상의 땅인 팔레스타인에 자신의 국가를 건국하려는 유대 민족주의운동을 의미한다.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각)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회담하면서 환하게 웃고 있다. 2024.11.13.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0월6일 이스라엘에 대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기습 공격으로 가자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스라엘을 한 차례 방문하는 등 친 이스라엘 기조를 유지했다.
가자지구 내 민간인 사망자가 4만 명을 넘기면서 민주당 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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