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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부코핀 부실' 해결하러 간 이복현…"리스크 관리 감독 의지 전달"

등록 2024.11.17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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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담당 금감원 실무자 감독 현황 발표

홍콩은 '무차입 공매도' 방지 채널 마련

인니 '부코핀 부실' 해결하러 간 이복현…"리스크 관리 감독 의지 전달"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을 찾아 KB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법인 KBI(옛 부코핀은행) 부실 운영 관련 내부통제·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를 통한 건전 경영을 유도하려는 감독 의지를 전달했다. 홍콩에서는 국내 진입 홍콩계 금융회사들의 무차입 공매도 사전 방지를 위한 감독 협의 채널을 운영하기로 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지난 1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방문해 마헨드라 시레가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장과의 면담을 진행했다. 지난 5월에 이어 6개월 만이다.

이 원장은 면담 자리에 국민은행을 담당하고 있는 금감원 실무자가 동행해 현지 자회사인 KBI에 대한 금감원 감독 현황을 인니 금융감독청 임원진 앞에서 직접 발표하게 했다. 국내 금융회사의 현지 진출이 확대되는 가운데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를 통해 현지의 건전한 경영을 유도하려는 한국 금융당국의 감독 의지를 전달하려는 목적이다.

앞서 이 원장은 지난 13일 홍콩 기업설명회(IR)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KBI) 개별 은행 이슈도 매듭짓긴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되게 많은 신규 유상증자를 했는데 여전히 정리가 안 되고 있는 것들에 대해 어떤 방법이 있다면 우리가 한국 모기업의 건전성에 대해 상당히 엄격한 감독을 하고 있으니 혹여 걱정되는 부분을 말해주면 같이 챙겨보겠다 말하고 서로의 감독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게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금융사의 인도네시아 금융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과 영업·투자 확대 의지를 전달하고 인니 금융감독청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도 요청했다. 두 국가는 내년 상반기 중 한·인니 금융감독포럼(가칭)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 원장은 이보다 앞서 지난 11일 팜 꽝 중 베트남 중앙은행 부총재를 만나 현지 진행 중이거나 유보 중인 국내 은행들의 현지 인가에 대한 베트남 중앙은행의 관심을 요청하는 한편 금감원도 국내 은행들이 현지 법규를 충실히 준수하고 베트남 경제·금융산업 성장에 기여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14일에는 줄리아 룽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 위원장, 아더 유엔 금융관리국(HKMA) 부총재와 최고위급 면담을 실시하고 금융감독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SFC는 한국의 글로벌 기업금융(IB) 대상 불법 공매도 조사와 관련해 협조 의사를 표명하고, 홍콩의 공매도 조사 기준과 사례도 소개했다. 또 HKMA는 최근 홍콩계 금융사들의 무차입 공매도 등 국내 법규 위반사례와 관련 효과적인 사후 개선과 사전 방지를 위해 감독 협의 채널 운영 등 상호 소통 강화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와 함께 미국 신정부의 경제 정책과 중국의 경기 상황 등 대외 불확실성이 증대하고 있는 만큼 두 국가간 금융시장·산업에 대한 영향을 면밀히 분석·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나눴다. 미 대선 이후 환경·사회·지배구조(ESG)·바젤Ⅲ 등 글로벌 금융 규제 추진 동력이 현격히 저하될 수 있다고 판단, 글로벌 감독과제 일관성있는 이행을 위해 내년 1분기 감독협력 워크숍을 추진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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