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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턱 없지만, 만료 임박한 서울 가을 ③서울숲

등록 2024.11.17 06:02:00수정 2024.11.17 06:2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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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의 '은행나무 숲길'(사진=서울관광재단)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숲'의 '은행나무 숲길'(사진=서울관광재단)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에서 산다면 단풍(丹楓) 구경을 멀리 갈 필요가 없다.

남산, 북악산, 인왕산,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 등 서울 안팎 명산에 가도 좋지만, 굳이 힘을 빼지 않아도 된다.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의 수도이자 최대 도시이고, 500년 조선 왕조의 도읍이었던 서울이기에 공원부터 고궁까지 단풍을 즐길 만한 곳이 차고 넘치는 덕이다.

그뿐만 아니다. 경제 발전과 함께 '약자'를 배려하는 사회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장애인, 고령자, 어린이, 임신부 등이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는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관광지가 많아진 곳도 서울이다.
 
'서울 다누림 관광'을 운영하는 서울관광재단(대표 길기연)이 서울에서 단풍을, 그것도 배리어 프리로 만끽할 수 있는 네 곳을 뽑았다.

서울의 가을도 이제 막바지다. 얼마 남지 않은 기회마저 놓친다면 1년을 기다려야 한다.

[서울=뉴시스]김정환 관광전문 기자 = 조선 시대에는 '왕의 사냥터'였고, 1908년 대한제국 말기에는 한성 최초 '상수원 수원지'였으며, 이후엔 '경마장' '골프장'이었던 '뚝섬 유원지'.

2002년 서울시는 시민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이 부지를 개발하지 않고, 영국 런던 '하이드 파크', 미국 뉴욕 '센트럴 파크'에 버금가는 '도시 숲'으로 만들기로 결정했다.

이후 5000여 시민의 모금과 봉사를 바탕으로, 축구장 69개를 합친 것보다 넓은 약 15만 평(약 50만㎥) 면적에 나무 104종, 42만 그루가 식재됐다.

2005년 6월18일 탄생한 성동구 뚝섬로 '서울숲'은 진정한 '시민 공원'인 셈이다.

'문화예술공원' '생태숲' '자연체험학습원' '습지생태원' '한강수변공원' 등 5개 '테마 공원'으로 구성한다.
 
여의도공원과 함께 서울 도심을 가로지르는 '녹지 축'이다.

참나무, 서어나무, 산벚나무 등 고유종이 대부분이어서 매년 가을이면 다채로운 색으로 가을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특히 노란 은행나무가 빼곡히 줄지어 형성한 숲길은 그야말로 절경이다.
 
시민 정원사들이 가꾸는 '시민 참여 정원'은 수종이 매우 다채로워 여러 색으로 물드는 숲의 모습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서쪽으로 가면 억새밭이 펼쳐져 있고, 사슴 등 동물도 볼 수 있어 하루 나들이를 즐기기에 딱이다.
'서울숲'의 은행나무(사진=서울관광재단)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숲'의 은행나무(사진=서울관광재단) *재판매 및 DB 금지


그 핫한 '성수'가 지척인 덕 또는 탓에 주변에 식당과 카페가 많이 들어섰고, 주말은 물론 평일 밤에도 인파로 북적인다. 자연과 도시를 함께 즐기기에 충분하다.
 
주말에는 주차장, 포토 스폿 등에 사람이 많이 몰린다. 가을을 조용히 만끽하고 싶다면 주중 방문이 낫겠다.

입구에는 휠체어 사용자가 접근하기 쉬운 안내 데스크, 점자 안내판, 전동 휠체어 급속 충전기 등이 있다. 안내 데스크에 요청하면 유아차와 휠체어를 대여받을 수 있다.
 
주 출입구는 폭이 넓고, 단차나 경사가 없다. 시각 장애인용 점자 블록이 설치돼 있다. 휠체어 사용자 등 누구나 편리하게 출입 가능하다.

공원 안에는 단차가 적다. 점자 블록이 설치돼 있다. 산책로는 폭이 넓다.
 
단, 공원 내 일부 노면에 자갈이 있는 구간이 있어 휠체어나 유아차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

장애인 화장실은 일반 화장실과 별도로 설치돼 있다. 남녀용이 구분됐다.
 
공원 안에 장애인 주차장이 마련돼 있다. '성수1동 공영 주차장' 등 인근 공영 주차장도 이용할 수 있다.
 
수유실은 공원 내 '동부공원여가센터'에 있다. 수유실에 기저귀 교환대가 설비됐다.

서울 지하철 2호선 뚝섬역 8번 출구, 분당선 서울숲역 3, 4번 출구에서 가면 편리하다.

연중 무휴로 서울숲은 종일, 생태숲은 오전 5시30분~오후 9시30분 운영한다.

'곤충 식물원'과 '나비 정원'은 매주 월요일만 휴관하고, 그 외 요일은 오전 10시~오후 5시 문 연다.

입장료는 없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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