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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쿠 COP29, 환경장관 도착하며 주말 합의안 타결에 박차

등록 2024.11.18 18:54:04수정 2024.11.18 19: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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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도상국들의 화석연료 전환 및 기후변화 적응 재원마련 핵심

"한국, 미국, 일본, 튀르키예가 최종 합의에 미적거려" 비판

[AP/뉴시스] 18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COP29 회의장 앞 모습

[AP/뉴시스] 18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COP29 회의장 앞 모습

[바쿠(아제르바이잔)=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진행 중인 2024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9)가 2주 째 되는 18일부터 세계 각국의 기후 및 환경 장관들이 바쿠에 도착하면서 주말 최종 합의안 마련에 박차가 가해지게 되었다.

지난주 협상은 진전이 느려 이견을 뚫고 이번주 안에 합의안을 도출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를 약화시켰다. 협상 최대 현안은 기후 변화를 예방하고 적응하는 데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는 일이다.

환경장관들이 오기 전 각국 정부 실무진이 구체적인 협상을 벌여왔다. 세계자원연구원의 경제 및 재정 프로그램 디렉터는 "우리는 어려운 위치에 있다"면서 "논의가 아직 정치적 단계로까지 올라가지 않았으며 정치적 레벨에 닿아야 장관들이 협상 타결을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바쿠 COP29 협상은 개발도상국에게 더 많은 기후 관련 지원금을 마련해주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 지원금을 바탕으로 개도국들은 화석연료 사용에서 전환하고 기후 변화에 적응하는 체제를 갖추게 된다. 또 극한 기후로 인한 손실을 보전해주는 것이다.

개도국 기후 지원금을 어느 정도로 해야 할 것인가에 의견이 많이 갈리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필요한 총액이 약 1조 달러(1350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후우려 과학자 단체의 한 전문가는 "이 1조 달러는 5년, 10년 지나면 싼값으로 여겨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의 스페인 돌발 홍수와 미국 헬린 허리케인과 같은 극한 기후 사건들이 몇 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하고 "그때 그 액수를 부담하고 문제를 해결하지 않았느냐고 후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1조 달러의 재원이 엄청나 보이지만 이 액수에 놀라 개도국 기후 문제를 방치하면 몇 년 후에 이의 수 배에 달하는 피해를 당하게 된다는 것이다. 

[AP/뉴시스] 환경운동가들이 18일 회의장 앞에 모여 시위를 하고 있다.

[AP/뉴시스] 환경운동가들이 18일 회의장 앞에 모여 시위를 하고 있다.

한편 이날 파리 소재의 선진국 그룹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해외 화석연료 프로젝트에 대한 공공 지출을 과감히 축소하는 안을 논의한다. 탄소 오염을 일으키는 해당 정부지출 규모는 최대 400억 달러에 이른다. 

COP29 회의장 안팎에서 환경운동가들은 미국, 한국, 일본 및 튀르키예가 개도국 지원금 합의를 막는 최대 방해국이라고 항의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가 매우 중요하다. 트럼프가 해체할 수 없는 협정을 바이든이 실현시키는 것이 참 중요하다. 바이든 정권의 유산을 위해서도 참말 중요하다"고 환경 운동가들은 강조했다. "만약 바이든이 적극적으로 나서면 한국, 튀르키예 및 일본과 같은 느림보들에게 압박이 된다"는 것이다.  

한편 브라질에서 18일~19일 열리는 세계주요국 G20 정상회의에서도 기후 변화가 세계 긴장 및 빈곤 문제와 함께 핵심 안건으로 올라와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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