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경쟁력 강화 개선안 승인…경기 시간·참여 선수 규모 축소
2026시즌부터 페덱스컵 상위 100위까지만 시드 부여
[도쿄=AP/뉴시스] 미국의 잭 블레어가 27일 일본 도쿄의 나라시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2024.10.27.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2026시즌부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출전 자격이 더욱 까다로워진다. PGA가 투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출전 선수 규모 감축 등 규정 개정을 시도했다.
PGA 투어 정책위원회는 19일(한국시각) 투어의 출전 자격, 페덱스컵 포인트 시스템 등에 대한 선수자문위원회(PAC)의 개선안에 대해 승인을 발표했다.
PGA는 그동안 투어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왔다.
이에 지난달 말 PAC는 주도적으로 경기장 규모와 경기 시간, 경기 참여 권한 등에 변화를 제안했으며, 이날 정책위원회 투표를 통해 개선안이 승인됐다.
이에 따라 참여 선수 자격과 경기장 규모 변경은 오는 2026시즌부터 적용된다.
페덱스컵 포인트 제도 조정은 바로 다음 시즌인 2025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현재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125위까지는 차기 시즌 출전권을 보장하지만, 내년부턴 상위 100위 이내로만 시드가 주어지게 된다. 101위부터 125위까지는 조건부 자격이 주어진다.
포인트 산정 기준 역시 상위권과 그 이하 순위에 차등을 강화했다.
메이저대회에서 준우승 이상의 성적을 낼 경우 받을 수 있는 포인트가 늘어나며, 11위 이하로는 더 낮은 포인트를 받게 된다. 시그니처 대회에서도 7위 이하의 선수들이 받을 수 있는 포인트가 감소했다.
콘페리투어에서 상위권이 획득하는 PGA 투어 출전권도 30장에서 20장으로 줄었으며, 퀄리파잉스쿨(Q-스쿨) 출전권도 최대 5장으로 제한한다.
또한 오픈 토너먼트 대회 한 코스에 나설 수 있는 최대 선수 수를 156명에서 144명으로 줄이고, 낮이 짧은 동절기에는 상황에 따라 120명 혹은 132명까지도 규모를 줄이게 된다.
필드가 너무 넓어 정해진 일정에 맞춰 대회를 마무리하기가 어렵고, 전체 경기 속도 역시 늦춰지며 올해만 해도 PGA 투어에서 진행된 46번의 대회 중 28%는 최소 한 라운드 이상 일몰로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PGA 투어는 선수 규모 축소로 문제 개선을 시도한 것이다.
PGA 투어 최고 책임자인 제이 모나한은 "오늘 발표된 개정안은 팬, 선수, 대회 및 협력사를 위한 투어의 최선의 모습을 찾기 위해 지난 6년간 논의해 온 내용을 기반으로 정해졌다"며 "더 강력한 PGA 투어를 구축하기 위한 협업의 결과"라고 말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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