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보그트 감독, 선수 은퇴 2년 만에 올해의 감독상 영예
머피 감독, 밀워키 감독 사상 첫 올해의 감독상 선정
스티븐 보그트 클리블랜드 감독이 AL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사진=MLB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스티븐 보그트 클리블랜드 감독과 팻 머피 밀워키 브루어스 감독이 나란히 사령탑 데뷔 첫해 메이저리그(MLB)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MLB사무국은 20일(한국시각)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의 양대 리그 감독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아메리칸리그(AL)에서는 보그트 감독이 1위표 27장, 2위표 2장, 3위표 1장 등 총 142점을 얻어 올해의 감독에 선정됐다.
맷 콰트라로 캔자스시티 로열스 감독이 2위(73점), A.J. 힌치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감독이 3위(41점)에 자리했다.
2022년 선수 생활을 끝낸 보그트 감독은 은퇴 2년 만이자 사령탑 부임 첫해 올해의 감독상 영예를 누리게 됐다.
MLB닷컴은 "보그트 감독은 선수에서 감독으로 변신한 뒤 가장 빨리 올해의 감독상을 차지한 인물이 됐다"며 "조 지라디 감독은 2003년 선수 생활을 마친 뒤 2006년 감독상을 수상했다"고 짚었다.
이어 "39세334일의 나이로 정규시즌 마지막 날을 맞이한 보그트 감독은 역대 올해의 감독상 수상자 중 다섯 번째로 어리다"고 보탰다.
지난해 76승 86패로 부진했던 클리블랜드는 보그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올해도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더욱이 시즌 초반부터 에이스 셰인 비버가 팔꿈치 수술로 이탈하는 등 선수 구성에도 애를 먹었다.
그럼에도 강력한 불펜진을 구축, 구원진 평균자책 전체 1위(2.57)를 기록하는 등 강팀으로 변모시켰다.
92승 69패로 시즌을 마친 클리블랜드는 AL 중부지구 우승을 거머쥐었고, AL 승률 2위(0.571)에 올랐다.
팻 머피 밀워키 브루어스 감독이 NL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사진=MLB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내셔널리그(NL)에서는 밀워키를 이끈 머피 감독이 올해의 감독상에 뽑혔다.
머피 감독은 1위표 27장, 2위표 3장 등 총점 144점으로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2위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감독(총 70점), 3위 카를로스 멘도사 뉴욕 메츠 감독(총 35점)도 여유있게 따돌렸다.
2015년 샌디에이고 감독 대행을 맡았던 그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밀워키 벤치코치를 지냈다. 올해 처음 빅리그 정식 감독으로 선임됐지만 앞서 대학, 마이너리그 등에서 사령탑으로 쌓은 경험으로 뛰어난 지도력을 선보였다.
밀워키는 선수들의 이적과 부상 등으로 순위가 크게 하락할 것으로 평가됐지만, 예상을 깨고 정규시즌 NL 중부지구 1위(93승 69패)를 차지했다.
MLB닷컴은 "17명의 다양한 선발 투수, 12명의 투수가 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팀 전체의 노력이 있었고, 젊은 선수들이 팀 전반에 걸쳐 활약했다"고 짚었다.
아울러 "머피 감독은 밀워키 역사상 첫 번째 올해의 감독상 수상자가 됐다. 밀워키는 MLB에서 이 상을 받은 적 없는 유일한 팀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3위표 3장만 얻어 총 3점을 기록, NL 감독상 7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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