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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400원선 등락…11월 한은 금통위에 '촉각'

등록 2024.11.25 10:22:37수정 2024.11.25 12:2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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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국내증시는 상승 출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00원대 아래로 떨어진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87포인트(0.91%) 오른 2524.11에, 코스닥지수는 6.36포인트(0.94%) 오른 683.37에 장을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00원 아래로 떨어졌다. 2024.11.25.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국내증시는 상승 출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00원대 아래로 떨어진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87포인트(0.91%) 오른 2524.11에, 코스닥지수는 6.36포인트(0.94%) 오른 683.37에 장을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00원 아래로 떨어졌다. 2024.11.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섰던 환율에 러시아·우크라이나 확전 우려에 유로화 가치 급락까지 더해지며 다시 1400원대를 넘보고 있다. 원화 가치는 11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에 영향받아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한은이 '깜짝 인하'를 단행할 경우 환율은 일시적으로 1400원 초반대로 급등할 수 있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오전 9시 10분 현재 원·달러는 전일 오후 종가(1401.8원) 대비 3.3원 내린 1398.6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2.2원 내린 1399.6원에 장에 나섰다. 장중 최고가는 1399.8원이며, 저가는 1398.1원이다.

러·우 확전 공포에 연중 최저로 떨어진 유로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직후 1410원대로 치솟았던 환율은 강달러 피로감에 잠시 안정세를 찾으며 1390원대로 움직였다. 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확전 공포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가 달러 수요를 높이며 다시 1400원 선에서 등락 중이다.

연준 인사들의 연이은 금리 속도 조절 시사 발언과 미국의 견조한 경제 지표, 유럽중앙은행의 12월 빅컷(0.5%포인트 인하) 가능성도 달러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 유로존의 서비스 제조업 PMI지수 부진에 유로·달러 환율은 1.042달러로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영향으로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지수는 주말 장중 108.06까지 올라 2002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108선을 넘기도 했다. 이날 현재는 107선 내외에서 등락 중이다.

다만, 국내 증시 반등은 원화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 9시 2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0.82% 오른 2521.78에, 코스닥은 1.51% 상승한 687.21에 거래 중이다. 엔비디아가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을 삼성전자로부터 납품을 검토 중이란 소식에 삼성전자가 2% 가까이 상승 중이다.

이번주 달러에 영향을 줄 이벤트는 이달 26일(현지시각) 공개되는 11월 FOMC(공개시장운영위원회) 의사록이 꼽힌다. 0.25%포인트 인하에도 트럼프 재집권에 따라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하는 발언이 나올 경우 달러 강세를 지지할 수 있다.

이어 27일(현지시각)에는 개인소비지출(PCE물가지수)가 발표된다. 실제치가 시장 전망치(2.3%)보다 높으면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가 낮아질 수 있다. CME(시카고 상업거래소) 워치 페드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 예상은 47% 수준으로 절반에 달한다.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에 관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4.10.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에 관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4.10.11. [email protected]


한은 '깜빡 인하' 땐 한동안 원화 약세 압력

그런가 하면 원화값 방향의 키는 한은의 금리 결정에 달렸다. 이달 28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금통위에 대해 다수의 시장 전문가들의 물가 안정세와 경기 부진에도 환율 급등과 미국 정치·경제 불확실성을 우려한 한은이 금리 동결로 완화 기조 속 숨고르기에 나설 것으로 본다.

하지만 한은이 깜짝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없지만은 않다. 이날 함께 열리는 경제전망을 통해 한은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1%대 후반으로 제시할 경우 경기 침체 인정과 함께 금리를 낮춰 경기를 부양해야할 책임론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동결 결정에도 다수의 인하 소수의견이 등장하거나 3개월 내 금리 수준 전망인 포워드가이던스를 통해 금리 인하 예상이 많아지는 등 비둘기 색채가 높아질 수도 있다. 이 경우 한동안 원화값을 짓누르며 원·달러에는 상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한은이 경기 부양에 나서며 경제 펀터멘털이 강해질 수 있다는 해석에 원화값이 되레 강세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11월 금통위에 대해 "동결을 전망한다"면서 "깜짝 인하 시 예상을 벗어난 결정으로 해석되며 일시적으로는 1410원때까지 튈 것"이라고 봤다.

신한은행은 이번주 환율 상단으로 1420원을 제시했다. 소재용 신한은행 연구원은 "트럼프 트레이드는 다소 힘이 빠졌지만 우크라이나에서 전황 악화에 달러화가 재상승했다"면서 "정부의 추경 가능성 제기와 정책 조합 필요성에 금리 인하 기대가 상승하며 11월 금통위에 관심이 높아졌다"고 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 확대와 IMF의 내년 국내 GDP 성장률 2.0% 하향 조정 등 국내 경기 하방 리스크가 원화 약세 압력을 높였다"면서 "동결 예상과 달리 깜작 금리인하 선택 여부와 성장률 전망치 등 국내 요인이 환율의 주요 재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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