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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사도광산 추도식 논란에 "정부가 일본에 엄중 항의해야"

등록 2024.11.25 11:58:56수정 2024.11.25 15: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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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과거사에 왜곡된 인식 여전…신뢰 훼손"

[사도=AP/뉴시스] 박철희 주일 대사가 25일 일본 니가타현 사도 광산 인근 조선인 기숙사 터에서 일본 정부와 별도로 열린 사도 광산 강제동원 한국인 희생자 추도식에 참석해 추도사를 하고 있다. 2024.11.25.

[사도=AP/뉴시스] 박철희 주일 대사가 25일 일본 니가타현 사도 광산 인근 조선인 기숙사 터에서 일본 정부와 별도로 열린 사도 광산 강제동원 한국인 희생자 추도식에 참석해 추도사를 하고 있다. 2024.11.25.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은 25일 "정부는 일본 정부가 사도광산 희생자들과 관련된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데 대해 엄중히 항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사도광산 '반쪽 추도식', 일본의 과거사 반성 없이는 한일관계의 미래도 없다'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곽 수석대변인은 "일본 정부 대표로 참석하는 차관급 인사가 과거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인물이라는 것이 뒤늦게 알려졌고, 추도사 역시 희생자를 진정으로 기리는데 미흡하다고 판단한 우리 정부가 행사 하루 전에 불참을 결정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이 조선인 강제 노역의 현장인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나라의 선의 덕분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윤석열 정부가 한일관계 개선이라는 큰 목표를 위해 일본의 희생자 추도식과 조선인 노동자 관련 전시 등의 약속을 믿고 내린 고심 어린 결정"이라고 했다.

이어 "일본은 조선인 노동자 전시공간을 광산에서 2㎞나 떨어진 곳에 마련하고 심지어 '강제노역'이라는 표현조차 빼버리는 등 그 약속을 저버렸다. 희생자들에 대한 진정한 사죄나 추모가 없는 자축 행사로 만들어 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과거사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음을 확인시켜주는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곽 수석대변인은 "지난 2015년 군함도 세계유산 등재 당시에도 약속을 지키지 않았던 일본이 이번에도 같은 행태를 반복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넘어, 한일 간 신뢰를 심각히 훼손하는 행위"라며 "양국 협력의 미래에 찬물을 끼얹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일본은 역사를 직시해야 한다"며 "일본 정부는 책임 있는 자세로 희생자들에게 사죄하고 진심으로 추모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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