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전동열차 핵심부품 10종 국산화 성공…연 49억원 절감 효과
KTX-이음 부품 국산화율 90%…해외판로 지원도
[서울=뉴시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27일 오전 대전사옥 디지털허브에서 ‘철도차량부품개발사업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2024.11.27. (사진= 코레일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KTX-이음과 전동열차 등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 10종이 국산화에 성공했다.
철도 핵심부품이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외산 부품 수입과 비교해 조달기간을 최대 10개월 단축하고 연간 49억3000만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동력분산식 고속철도 차량인 KTX-이음 8종과 도시철도 차량의 전기식 출입문 시스템 1종, 저상 트램용 관절장치 등 모두 10개의 부품을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KTX-이음에 사용되는 부품 8종은 ▲고강도·고성능 제동시스템과 ▲모듈형 주회로차단시스템 ▲고효율 친환경 공조시스템 ▲주행안정성 확보를 위한 공기스프링 등이다.
앞서 코레일은 지난 2020년 철도차량 부품 국산화와 기술 고도화를 위한 ‘철도차량부품개발’ 국가 R&D사업을 수주해 전담조직을 꾸려 국내 50여개 산·학·연 단체가 함께하는 사업을 총괄 추진해왔다.
사업은 ▲(국산화 10종) 철도차량의 부품을 국산화해 자립을 추진하고 ▲(부품개발 5종) 미래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고성능·고효율 부품 개발로 기술력을 높이는 것이다. 내년까지 6년간 약 1570억원 규모로 사업이 진행된다.
코레일은 이번 사업으로 KTX-이음의 부품 국산화율이 90% 이상으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차량 안전과 성능에 직결되는 핵심부품의 기술자립으로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고 국내 기업의 시장진입도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철도운영기관마다 다른 전동열차 출입문시스템의 사양을 통합하고 최적화된 설계기술 표준을 마련해 비용을 최소화했다.
아울러 저상 트램용 부품은 관절장치 독자모델을 개발해 국내 트램 시장의 산업 기반을 확대했다.
코레일은 부품 국산화를 통해 해외판로를 개척하고 실용화 지원에 나선다.
코레일은 해외 시장진출 관련 국제인증(SIL·TSI 등) 획득을 추진하고,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 국내외 인증기관과 협업해 성능을 검증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철도운영기관과 차량 제작사, 부품업체 등 산업계와 학계, 정부가 힘을 모아 고속철도차량 기술자립의 길에 한발 더 가까워졌다”며 “현재 연구 중인 시장선도형 부품개발도 차질 없이 마무리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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