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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이른둥이' 의료비 지원 한도 대폭 상향…신생아치료실 보상 강화"(종합)

등록 2024.11.28 13:30:56수정 2024.11.28 16:5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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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대통령 최초 신생아 집중치료실 방문

"저도 이른둥이로 태어나…지원 대폭 강화"

모자의료센터 설치, 퇴원후 관리체계 구축

"신생아·고위험 산모 치료 보상 아주 강화"

"출생아수 증가 추세, 확실한 지원책 마련"

간담회 후 다섯쌍둥이·세쌍둥이 한복 선물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린 '이른둥이의 건강한 성장 지원을 위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윤 대통령, 다섯쌍둥이 아버지인 김준영 씨, 대통령실 성태윤 정책실장, 최종균 저출생대응비서관.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11.28.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린 '이른둥이의 건강한 성장 지원을 위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윤 대통령, 다섯쌍둥이 아버지인 김준영 씨, 대통령실 성태윤 정책실장, 최종균 저출생대응비서관.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11.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훈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이른둥이'는 수개월 동안 인큐베이터에서 여러 합병증을 치료받는 경우가 많아서 부담이 많이 되고 있는데, 현재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되는 의료비 지원 한도를 대폭 상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이른둥이들이 있는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신생아집중치료실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국내 최초 '자연임신 다섯쌍둥이' 부모인 김준영씨·사공혜란씨 부부와 세쌍둥이 모친 정혜은씨, 아이들을 돌본 의료진들과 마주앉아 이른둥이 맞춤형 지원 대책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저도 어머니께서 바쁜 직장생활을 하셨기 때문에 칠삭둥이로, 2.3kg 이른둥이로 태어났다"며 "며칠 후면 2.2kg가 되는 (다섯쌍둥이) 첫째가 퇴원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다른 아기들도 건강한 모습을 보고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임신 37주 미만에 태어난 조산아, 2.5kg 미만의 저체중 출산아를 합쳐서 이른둥이라고 하는데, 지난해에만 2만8000명에 달하고 있어 신생아 수의 거의 10%가 넘는 숫자"라며 "정부는 이른둥이의 출산과 치료, 양육 전 과정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먼저 "엄마와 아기가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부터 만들겠다"며 통합 진료를 제공하는 '모자의료센터'를 각 권역에 단계별로 설치하고, 의료기관간 핫라인으로 연결된 '모자의료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른둥이 관련 의료비 지원을 현행 최대 1000만원에서 대폭 올리고, 현재 서울·부산 등 6개 광역자치단체에서 운영되고 있는 퇴원 이후 관리 전문 코디네이터 서비스를 내년부터 전국 17개 광역단체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건강보험 본인부담 경감 기한과 방문 건강관리 지원 기한은 전부 출생일 기준으로 돼있는데, 출산 예정일을 기준으로 서비스 기한을 산정하도록 개선해서 제때 필요한 서비스를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산의 경우 퇴원 시점을 기준으로 산정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의료진 지원 강화 방안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른둥이를 비롯한 신생아와 고위험 산모 집중 치료실에 대해 보상을 아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1.5kg 미만 소아 대상 수술과 같은 고난도 의료행위에 대해서는 수가를 인상해서 의료진에게도 힘을 실어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소아·분만과 같은 필수 중의 필수 의료분야를 지원하기 위해서 지역 소아의료 서비스 체계를 개선하고 보상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의료인력 확충,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지역 필수의료 강화 등에 5년간 30조원 이상을 투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린 '이른둥이의 건강한 성장 지원을 위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다섯쌍둥이 엄마인 사공혜란 씨, 왼쪽은 다섯쌍둥이 아버지 김준영 씨.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11.28.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린 '이른둥이의 건강한 성장 지원을 위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다섯쌍둥이 엄마인 사공혜란 씨, 왼쪽은 다섯쌍둥이 아버지 김준영 씨.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11.28. [email protected]


한편 윤 대통령은 "반갑게도 최근 출생아 수가 증가 추세로 이어지고 있다"며 "어제 발표된 3분기 출생아 수가 6만1288명인데,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해서 2007년 이후 17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고 최근 출생아 증가 추이를 언급했다.

이어 "분기 합계출산율도 지난해 0.71명에서 0.76명으로 높아졌고 9월 출생아 수도 2만590명으로 지난해보다 10% 증가해 2010년 이후 14년 만에 최대치"라며 "모든 아이들이 건강하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가 더 촘촘하고 확실하게 지원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현직 대통령의 신생아집중치료실 방문은 이번이 최초다. 윤 대통령의 병원 방문은 지난 10월 제주대병원 이후 한달여 만이며, 2월 의료개혁 발표 이후로는 13번째다.
 
윤 대통령은 병원에 도착해 먼저 의료진으로부터 다섯쌍둥이를 비롯한 이른둥이들의 치료 상황을 들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이른둥이 부모와 의료진으로부터 출산, 치료, 양육 관련 건의사항 등 의견을 청취했다. 이른둥이 부모들은 애로사항을 공유했고, 의료진은 이른둥이 지원을 위한 건의사항 등을 밝혔다.

간담회에는 이른둥이 부모들과 서울성모병원 윤승규 병원장 등 의료진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유혜미 저출생대응수석 등이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를 마친 뒤 향후 돌을 맞이할 다섯쌍둥이, 그리고 최근 두 돌을 맞이한 세쌍둥이 등 8명의 아이들에게 한복을 선물하며 건강하고 행복한 성장을 기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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