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패배 해리스, 영상으로 안부…수척한 얼굴 눈길

"힘 잃지 말라" 발언했지만…일각선 "술 취했나" 지적도

올해 대선에서 패배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7일(현지시각) X(구 트위터)를 통해 오랜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미국 민주당 X 캡처) 2024.11.2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올해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에게 패배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오랜만에 대중에 안부를 전했다.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했지만, 수척해진 얼굴이 눈길을 끌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27일(현지시각) 미국 민주당 X(구 트위터) 계정에 게시된 영상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당신들에게 상기시켜 줄 게 있다"라며 "누구도 당신에게서 힘을 빼앗아가지 못하게 하라"라고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달 초 치른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에게 득표율 48.4% 대 50%로 패배했다. 특히 2020년 바이든 대통령이 탈환한 북부 러스트벨트 지역을 고스란히 트럼프 당선인에게 빼앗겼다.

그는 영상에서 "당신은 (대선일인) 11월5일 이전과 같은 힘을 지니고 있으며, 이전과 같은 목적의식을 지녔다"라고 했다. 이번 대선 패배로 실망했을 자신 유권자들을 위로하려는 발언으로 해석됐다.

그는 "당신은 여전히 관여하고 영감을 줄 역량을 보유했다"라며 "누구든, 어떤 상황이 됐든 당신으로부터 힘을 앗아가도록 두지 말라"라고 강조했다. 공개된 영상은 총 29초 분량이었다.

비록 메시지는 희망적이었지만, 영상에서 드러난 그의 모습을 두고는 의견이 분분하다. 해리스 부통령은 그간 선거 유세에서 드러났던 활발하고 유쾌한 모습이 아니었고, 표정에는 웃음기가 없었다.

이에 보수 성향 폭스뉴스는 "영상 속 해리스의 모습은 뭔가 달라진 것 같다"라며 대중이 경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버지니아 지역 계정은 "(해리스 부통령이 캠페인 동안 강조한) 기쁨이 사라졌다"라고 했다.

나아가 데일리메일은 해리스 부통령에게 알코올 문제가 있었다는 루머를 언급, "의사들은 (영상 속) 해리스가 취한 상태였는지 우려하고 있다"라고 보도하고 표정과 동작을 캡처해 낱낱이 분석하기도 했다.

이번 영상은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패배를 인정한 이후 오랜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