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노인에게 자리 양보?…평양 지하철 영상 화제

러시아 여행 유튜버가 촬영한 북한 지하철 영상 화제

지하철 내부 국내와 유사…누리꾼 "연출된 장면같다"

[서울=뉴시스]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 'PoletMe Aviation Videos'에는 평양 지하철 풍경이 올라왔다. (사진= 유튜브 'PoletMe Aviation Videos' 캡처 ) 2024.11.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허나우 리포터 = 북한 관광을 다녀온 러시아의 한 여행 유튜버가 최근 평양 지하철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구독자 22만 명을 보유한 러시아 여행 유튜버 빅터는 지난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PoletMe Aviation Videos’에 ‘평양지하철(2024), 북한’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은 28일 기준 조회수 50만 회를 기록했다.

앞서 빅터는 지난 12일 '북한 투어(2024), 2일 차 평양'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며 지난달 4박 5일 일정으로 다닌 북한 여행을 전한 바 있다. 그는 ▲만수대 분수 공원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 ▲주체탑 ▲평양 지하철 ▲만경대소년궁전 ▲평양 서커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에는 북한 여행 2일차 평양에서 촬영한 지하철 내부와 역사 등의 모습이 담겼다. 관광객들은 허락된 곳 일부에서만 방문과 촬영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빅터 일행은 부흥역에서 시작해 영광역, 개선역까지 평양 지하철을 체험할 수 있었다.

러시아 관광객들은 평양 부흥역까지 차를 타고 이동한 후 역에 도착했다. 현지 가이드의 안내를 받아 종이 탑승권을 구매·전달받았는데 자막에 따르면 요금은 150원이었다.

이들은 평양 지하철 역사 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 깊은 곳의 플랫폼으로 내려가는 장면도 공개했다. 플랫폼 천장 내부에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라는 문구와 김일성 일가 등의 그림이 크게 그려져 있었다.

[서울=뉴시스]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 'PoletMe Aviation Videos'에는 평양 지하철 풍경이 올라왔다. (사진= 유튜브 'PoletMe Aviation Videos' 캡처 ) 2024.11.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플랫폼에는 안내원 여성들이 수신호를 하며 서 있었고 내부에는 승객 및 관광객들로 붐비는 모습이었다.

곧이어 탑승한 신형 열차에는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사진이 걸려 있었다. 부흥역 한 정거장 다음의 영광역에서 빅터 일행은 내렸는데 내부가 훨씬 고급스러운 장식으로 꾸며져 있었다.

빅터는 영상을 통해 "이전에는 관광객들이 두 개 역(부흥역과 영광역)만 방문할 수 있었지만 오늘은 세 번째 역까지 갈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열차 내부는 국내 지하철의 풍경과 비슷했다. 전광판이 달린 모습, 열차의 구조와 형태가 유사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빅터 일행은 네 정거장 다음 개선역에서 하차했다.

[서울=뉴시스] 북한 지하철에서 자리를 양보하는 현지 주민의 모습. (사진= 유튜브 'PoletMe Aviation Videos' 캡처 ) 2024.11.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빅터가 공개한 영상에서는 지하철에 관광객들과 북한 주민들이 함께 탑승하기도 했다. 주민들 가운데 지하철에 탑승한 노인을 위해 자리를 양보하는 북한 소녀의 모습이 등장하기도 해 눈길을 끈다.

다만 영상 중간 부자연스러운 북한 주민들의 모습에 누리꾼들은 연출된 장면들 같다며 지적하고 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언더아머 가방 맨 남학생도 있다. 미국 브랜드인데 괜찮냐", "우리나라 1980~1990년대 모습 같다", "평양 모습만 공개됐는데, 다른 지역도 궁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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