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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라이칭더, 첫 순방서 美하와이·괌 방문…中 "독립 도발"

등록 2024.11.28 19:4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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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칭더, 태평양 도서국 순방 때 美영토 경유"…대만 매체 보도

중국 외교부, "정치적 농간, 뜻대로 안 될 것" 비난

[타이베이(대만)=AP/뉴시스]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총통이 대만 국경절인 지난 10월10일 타이베이의 총통 관저에서 연설하고 있다. 대만 외교부는 22일 라이칭더 총통이 30일부터 12월6일까지 마셜제도와 투발루, 팔라우를 방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024.11.22.

[타이베이(대만)=AP/뉴시스]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총통이 대만 국경절인 지난 10월10일 타이베이의 총통 관저에서 연설하고 있다. 대만 외교부는 22일 라이칭더 총통이 30일부터 12월6일까지 마셜제도와 투발루, 팔라우를 방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024.11.22.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첫 해외 순방에서 미국 영토인 하와이와 괌을 경유하기로 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독립 도발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28일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라이 총통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마셜제도·투발루·팔라우 등 우방인 태평양 도서 3개국을 방문하면서 하와이와 괌을 경유하기로 했다고 대만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라이 총통은 30일 오후 하와이를 방문해 2박 일정을 보낸 뒤 마셜제도와 팔라우에 이어 괌에서 하루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팔라우 방문을 끝으로 첫 해외 순방 일정을 마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방문이 정상외교 관례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면서 '안전·존엄·편의·쾌적'의 4대 원칙을 지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하와이·괌 방문과 관련해 '라오펑유(老朋友·오랜 친구)'를 만나고 싱크탱크와 비공개 간담회 등도 진행될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이처럼 라이 총통이 해외 순방에 미국 영토 방문을 포함하자 중국 외교부는 강한 비난 성명을 내놨다.

마오닝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은 국제관계의 기본 준칙이자 국제사회의 보편적 공동인식"이라며 "라이칭더 당국이 소위 '수교국 방문'을 빙자해 정치적 농간과 독립 도발 행위를 하는 것은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는 국제사회의 견고한 구도를 흔들 수도 없고 결국 통일될 중국의 역사적 대세를 막을 수도 없다"고 비난했다.

마오 대변인은 "우리는 일관되게 미국과 대만의 공식 왕래를 반대하고 대만 당국 지도자가 어떤 명분과 이유로든 '미국으로 도망치는 것'을 반대한다"며 "미국이 어떤 형식으로든 '대만 독립' 분열 분자와 그 분열 행위를 지지하도록 용인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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