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트럼프 FBI 국장 교체 우회 비판…"바이든은 해고 안 해"
"현재 레이 국장, 트럼프가 발탁한 인물…책임 다하도록 신뢰했다"
[워싱턴=AP/뉴시스]미국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차기 대통령 당선인의 연방수사국(FBI) 수장 교체 입장을 1일(현지시각) 우회 비판했다. 사진은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10월1일 정례 브리핑하는 모습. 2024.12.02.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일(현지시각) ABC와 CNN 등 인터뷰에서 "크리스토퍼 레이 현 FBI 국장은 사실 도널드 트럼프가 (1기 행정부 때) 임명한 인물"이라며 "조 바이든은 그를 해고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법조인인 캐시 파텔을 FBI 신임 국장으로 지명한다고 밝혔다. 2017년 자신이 발탁한 현 레이 국장을 교체하겠다는 것이다. FBI 국장 임기는 최대 10년으로, 레이 국장은 7년째 직을 맡고 있다.
설리번 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그가 FBI 국장으로서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신뢰했고, 임기를 채울 수 있도록 했다"라며 "그게 우리의 접근법이다. 우리는 FBI가 정치와 분리된 독립적인 기관으로 남게 하고자 한다"라고 했다.
이날 발언은 사실상 트럼프 당선인의 FBI 국장 교체 입장을 우회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간 자신과 사이가 틀어진 레이 국장을 해임하겠다는 입장을 공공연히 드러내 왔으며, 차기 내각을 충성파 중심으로 채우고 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신임 FBI 국장 후보로 내정된 캐시 파텔에 대해서는 평가를 아꼈다. 다만 레이 국장이 "자신의 업무를 매우 잘 수행했다"라며 "바이든 대통령은 (FBI 국장 임기 존중이라는) 초당파적 전통을 고수했다"라고 했다.
이어 파텔에 대한 평가를 묻는 말에는 "그들(트럼프 당선인 측)이 그들 입장을 말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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