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문화관광재단 예산 삭감 논란' 문화예술인 집단행동 개시
기자회견 통해 " 예산을 볼모 삼은 행위" 비판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전북문화예술인 관계자들이 2일 전북 전주시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앞에서 '문화예술 예산 삭감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12.02. [email protected]
최근 전북특별자치도의회가 전북문화관광재단의 예산을 대폭 삭감한 가운데 전북 문화예술인들의 집단행동이 본격화됐다.
전북 문화예술인 60여명은 2일 오전 전북자치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용근 전북자치도의원은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재단 직원과 면담 중 '인사문제 정리되지 않으면 예산 50%을 삭감하겠다'는 발언을 했다"며 "재단 내부 인사 문제를 이유로 전북문화예술계를 볼모로 삼는 발언을 해 이는 문화예술의 자율성과 공공성을 심각하게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예산은 도민의 소중한 세금으로 조성된 공공재임에도 박용근 의원의 '재단 예산의 50% 삭감' 발언은 과연 어떤 법적·행정적 근거에 기반한 것이냐"며 "전북의 예산이 개인의 사적 자산이 아니라면, 박용근 의원은 발언의 근거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 박 의원의 발언은 무책임하고 경솔한 태도로, 도의원의 기본적 직무윤리를 저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의원의 발언은 전북 문화예술계에 큰 충격과 실망을 안겨줬다"며 "단순한 개인의 발언이 아니라 도의원이라는 신분을 가진 공직자가 지역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쓰여야 할 예산을 볼모로 삼은 행위"라고 비판했다.
문화예술인들은 박용근 의원에 대해 무책임한 발언에 대한 공개 사과, 예산 삭감 발언의 근거 제시 등을 요구했다. 또 이들은 박용근, 장연국 전북자치도의원을 규탄하는 서명운동에도 돌입했다. 현재까지 전북의 문화예술인 510여명이 서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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