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차량서 친구인 운전자 흉기로 찌른 우즈벡인 구속

일산동부경찰서, 20대 살인미수 혐의로

[의정부=뉴시스] 김도희 기자 =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난 뒤 운전석에 앉아 있는 친구를 흉기로 수 차례 찌른 우즈베키스탄 국적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우즈베키스탄 국적 2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11시께 고양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김포 방향 고양IC 인근에서 운전석에 타고 있던 키르키스탄 국적의 20대 남성B씨를 흉기로 찌른 혐의다.

범행 직전 이들은 같은 차량을 타고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우측 도로 경계석을 들이받고 멈춰 섰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목과 가슴에 흉기를 찔려 피를 흘리고 있는 B씨를 발견했다.

A씨는 조수석에 타고 있었고, 차량 내부에서 흉기가 발견됐다.

B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불법체류자가 아닌 근로자 신분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화가 나서 범행했다"고 진술했으나, 경찰은 A씨가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횡설수설해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추가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흉기로 가슴과 목을 여러 차례 찌른 점 등을 토대로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지난 1일 구속했다"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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