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으로 폐교' 한국국제대 자산 일부 매각
리버사이드·녹지빌딩 매각…대학 부지 등 매각은 난항
비대위 "경남도·진주시, 활용 방안 적극 지원 나서야" 촉구
[진주=뉴시스] 한국국제대학교 진주학사 전경.(사진=뉴시스 DB)[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지난해 8월 재정난으로 폐교한 경남 진주 한국국제대학교가 여러 차례 자산 매각을 시도했으나 무산됐지만 최근 법인 자산 일부가 매각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한국국제대와 파산관재인에 따르면 대학 법인인 일선학원이 소유 중인 시내 빌딩 2채(리버사이드·녹지빌딩)와 칠암동 맨션 1채는 최근 매각이 완료됐다. 또 진주학사는 현재 매각 계약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규모가 큰 학교(대학) 부지와 학교 부설 병설유치원 건물 매각은 아직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신안동 학교 부설 유치원은 토지이용계획상 초등학교 도서관이나 유치원 용도로 한정돼 있어 계약이 성사되지 못했다.
앞서 한국국제대는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10차에 걸쳐 공개 입찰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당시 10차례에 걸친 공개 입찰에도 최저 입찰 금액이 323억원에 달할 만큼 높은 금액으로 형성되는 바람에 구매 의향을 밝힌 곳이 없어 유찰됐다.
이에 파산관재인은 매각 방식을 공개 매각에서 임의 매각으로 바꿔 각 자산에 대한 개별 협상에 주력해 일부 매각이라는 성과를 냈다.
한국국제대 및 파산관재인 관계자는 "매각 대상자와 금액 등은 외부에 공개할 수 없지만, 한동안 유찰된 자산을 마침내 처분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하지만 학교부지와 용도변경이 어려운 건물에 대한 매각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국국제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최근 성명을 내고 경남도와 진주시의 적극적 지원을 촉구했다.
비대위는 성명서에서 “현 시점에서 폐교 부지와 건물은 단순히 역사 속으로 사라질 대상이 아니라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전환돼야 한다”며 “경남도와 진주시가 지역 발전과 인구 유입,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창의적이고 실현 가능한 방안으로 활용 방안을 찾아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폐교 부지의 방치는 곧 지역 자원의 낭비와 직결된다”며 “부지가 새로운 활용 방안을 찾을 수 있다면 이는 진주시와 경남도의 위상을 높이고 미래 세대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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