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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헌영 "이승만 우상화 일종의 필화…헌법 정신 위배"

등록 2024.12.02 14: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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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 필화사 1' 출간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이 2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한국 현대 필화사 1'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한국 현대 필화사'는 1945년 8·15 이후부터 80년에 걸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80년에 걸쳐 일어났던 필화의 전모 탐구한 도서이다. 2024.12.02.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이 2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한국 현대 필화사 1'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한국 현대 필화사'는 1945년 8·15 이후부터 80년에 걸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80년에 걸쳐 일어났던 필화의 전모 탐구한 도서이다. 2024.12.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이승만 동상을 세운다고 하니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이승만이 어떤 사람인지 알게 하기 위해서 빨리 냈다."

 '한국 현대 필화사 1'을 출간한 임헌영(83) 민족문제연구소장이 3권을 동시에 내지 않고 1권만 먼저 출간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2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임헌영 소장은 "필화의 기본이 당대 지배이데올로기를 비판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8·15 이후 지배이데올로기는 미국 헤게모니로 형성된 이데올로기"라며 "반소(련), 반공, 반중(국)까지 포함됐고 나중엔 미·일 헤게모니가 지금도 한국을 지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연구소장은 "이승만을 우상화하는 자체가 행동으로 보면 일종의 필화"라며 "이미 이승만은 많은 비판을 떠나서 4월 혁명으로 역사적으로 심판이 끝났고 지금 와서 다시 우상화하는 건 헌법 정신을 위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립운동, 친일파 청산도 필화에 속한다는 임 연구소장은 "지배이데올로기를 비판하고 참된 민족을 찾는 것 모두 필화"라고 했다. 처형당한 소크라테스부터 예수, 공자 등을 언급하며 세계를 움직이는 것이 곧 필화라는 임 연구소장은 한국 현대사도 필화를 중심으로 전개됐다고 했다.

책 '한국 현대 필화사'는 1945년 8월15일 이후부터 현재까지 약 80년간 일어났던 필화 전모를 탐구했다. 총 3권으로 구성돼 이번 1권에서는 '미군정과 이승만' 시기를 ▲정치사회사 ▲사회사상사 ▲문학예술사로 구분해 다뤘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이 2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한국 현대 필화사 1'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한국 현대 필화사'는 1945년 8·15 이후부터 80년에 걸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80년에 걸쳐 일어났던 필화의 전모 탐구한 도서이다. 2024.12.02.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이 2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한국 현대 필화사 1'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한국 현대 필화사'는 1945년 8·15 이후부터 80년에 걸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80년에 걸쳐 일어났던 필화의 전모 탐구한 도서이다. 2024.12.02. [email protected]



임 소장은 한국이 겪고 있는 필화를 설명하면서 최근 노벨 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도 언급했다.

그는 "한강 작가가 수상 소식을 듣고 아버지에게 축제하지 말아 달라는 것은 상 받을만하다"며 "우리나라로서는 의미심장한데 확대해석하면 전운 감도는 한반도에서 축제할 분위기가 아닌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해방 이후 지금까지 가장 필화가 많은 시대가 지금, 윤석열 정권"이라며 "우리나라가 20세기 후반기에 지구상에서 가장 필화가 많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이 2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한국 현대 필화사 1'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한국 현대 필화사'는 1945년 8·15 이후부터 80년에 걸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80년에 걸쳐 일어났던 필화의 전모 탐구한 도서이다. 2024.12.02.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이 2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한국 현대 필화사 1'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한국 현대 필화사'는 1945년 8·15 이후부터 80년에 걸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80년에 걸쳐 일어났던 필화의 전모 탐구한 도서이다. 2024.12.02. [email protected]

내년 출간 예정인 2~3권도 예고했다. 2권은 장면 정권과 박정희 정부를, 3권은 전두환 정부부터 윤석열 정부까지 다뤘다.

3권에서 윤석열 정부의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와 이승만 우상화 정책 등을 다룬 임 연구소장은 "제일 큰 필화 주인공은 대통령 자신"이라며 "국민에게 비판받고 또 언론에 대해서 얼마나 완벽하면 알아서 써주냐"고 비판했다.

그는 "필화의 피해자이기도 하고 가해자이기도 하다"며 "필화가 제일 심했던 시기는 박정희, 전두환 시기지만 품목과 관계없이 혹독한 걸 따지면 윤석열 정권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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