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올해 재정적자 급증…예상치 2배인 18조원 추정
홍콩 '재정장관', 트럼프발 경제 위기에 적극 대비 시사
[홍콩=신화/뉴시스] 홍콩 부동산 거래 침체와 기업 실적 악화로 재정적자가 예상치의 두 배가 넘는 1000억 홍콩달러(약 18조원)이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은 홍콩 입법회에서 회의가 열리는 모습. 2024.12.02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폴 찬 재무사장(재무장관격 격)은 이날 입법회(의회 격)에 출석해 2024∼2025 회계연도 재정적자가 연초 예상치인 480억 홍콩달러의 2배 이상인 1000억 홍콩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찬 사장은 또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해 토지 매매, 인지세, 법인세로 발생한 정부 수입이 크게 줄었다"면서 "적자 상황이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1000억 홍콩달러의 적자 규모는 지난해(2023∼2024 회계연도)의 적자 규모인 1016억 홍콩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
찬 사장은 "기존의 비용 절감 계획을 추진하면서 추가 절감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에 따른 위기에 적극 대비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찬 사장은 "홍콩은 작고 자유로운 항구로서 외부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며 "우리는 그(트럼프)의 정책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고, 부정적인 정책이 홍콩 금융시장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을 평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경기 부양을 위해 광범위한 재정적 접근을 채택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것“이라면서 ”이는 홍콩 금리체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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