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탄핵정국' 여파…부산시·시의회, 연말행사·일정 취소
시의회 정례회 후 열릴 예정이던 폐회연 취소
시 간부, 혹시 모를 상황 대비 개인 일정 조율
[부산=뉴시스] 부산시청.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부산시의회는 올해 정례회가 마무리되는 17일 열릴 예정이었던 폐회연 개최를 취소했다고 11일 밝혔다.
그동안 시의회 폐회연은 당해년도 마지막 정례회 폐회 직후 열어 의정활동 성과 영상상영, 의정 유공자 시상 등을 통해 한해의 의정활동을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부산시의원은 "박종철 시의원 발언 건도 있고 시의회가 조심하고 있는 것도 있다"며 "국민의힘 시의원이 절대 다수이다 보니 지역구 별로 조심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도 대체로 조용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 7~8일 일본 사가현에서 열린 '제32회 한일해협연안 시도현교류 지사회의' 국외 출장이 예정돼 있었지만 취소하고 성희엽 시 정책수석보좌관이 대신 참여했다.
시 고위 간부들도 박 시장이 직접적으로 '연말 약속 취소'나 '자중하라'는 메시지는 없었지만 혹시 모를 비상상황에 대비하면서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 관계자는 "아무래도 시국이 어수선한 만큼 어떤 변화가 생길지 몰라 대비하는 차원에서 개인 약속 등은 줄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부산 해운대구도 14일 오후 6시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진행할 예정인 '해운대 빛 축제' 점등식 행사를 취소했다.
정치적으로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에 이벤트성 행사가 부적절하다는 의견에 따른 결정이라고 해운대구는 설명했다.
해운대 빛축제는 내년 2월2일까지 예정되로 진행되며 각 지자체가 진행하고 있는 다른 빛축제도 취소 없이 열린다. 부산시도 시청 로비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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