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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폴란드 방문서 우크라 평화유지군 파병 논의…4만명 규모"

등록 2024.12.12 15:46:41수정 2024.12.12 17: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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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티코, EU·프랑스·폴란드 관리 인용해 보도

"투스크와 12일 평화유지군 파병 논의할 예정"

폴란드 "나토서 보내야…개별 국가 역할 아냐"

[파리=AP/뉴시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폴란드를 방문해 도날트 투스크 총리와 우크라이나에 평화유지군 파병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폴리티코가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진은 에마뉘엘 마크롱(오른쪽) 프랑스 대통령과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지난 2월12일(현지시간) 프랑스 수도 파리 엘리제궁에서 정상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4.12.12.

[파리=AP/뉴시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폴란드를 방문해 도날트 투스크 총리와 우크라이나에 평화유지군 파병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폴리티코가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진은 에마뉘엘 마크롱(오른쪽) 프랑스 대통령과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지난 2월12일(현지시간) 프랑스 수도 파리 엘리제궁에서 정상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4.12.12.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폴란드를 방문해 도날트 투스크 총리와 우크라이나에 평화유지군 파병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폴리티코가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유럽연합(EU)과 프랑스 당국자를 인용해 마크롱 대통령이 이튿날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를 방문해 투스크 총리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난 뒤 평화유지군의 배치를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앞서 마크롱 대통령이 거론한 적 있는 우크라이나로 군사 교관을 파견하겠다는 구상과는 별도의 군인 파견이다.

이 같은 소식은 전날 폴란드 매체 제치포스폴리타를 통해서 먼저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양국은 외국군과 함께 평화유지군 4만 명을 꾸려 우크라이나에 파병하는 안을 논의하고 있다.

한 EU 외교 관료는 폴리티코에 제치포스타폴리타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어떤 다국적 평화유지군 구성에 참여하는 나라가 구체적으로 어디인지 공개하지는 않았다.

평화유지군 파병 가능성을 놓고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정말로 어떠한 가능성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힘을 보탰다.

한 폴란드 고위 관계자는 "마크롱 대통령 측 제안에 놀랐다"면서 "이는 우리가 결정을 내릴 수 있는 형태가 아니다. 평화 유지 임무는 마크롱 대통령과의 양자 논의가 아니라 유엔이나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에서 결정해야 한다. 폴란드군을 우크라이나에 파병하는 것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형식 아래서만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프랑스=AP/뉴시스]에마뉘엘 마크롱(오른쪽) 프랑스 대통령이 9일(현지시각) 프랑스 동부 한 군사 기지를 방문해 이곳에서 우크라이나 군인을 훈련하는 프랑스 군인을 사열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안 우크라이나 병력 훈련 기지를 방문해 우크라이나 155여단 소속 군인들의 훈련 상황을 둘러봤다. 이 기지에선 2300명의 우크라이나 군인이 훈련 중이다. 2024.10.10.

[프랑스=AP/뉴시스]에마뉘엘 마크롱(오른쪽) 프랑스 대통령이 9일(현지시각) 프랑스 동부 한 군사 기지를 방문해 이곳에서 우크라이나 군인을 훈련하는 프랑스 군인을 사열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안 우크라이나 병력 훈련 기지를 방문해 우크라이나 155여단 소속 군인들의 훈련 상황을 둘러봤다. 이 기지에선 2300명의 우크라이나 군인이 훈련 중이다. 2024.10.10.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다음 달 20일 취임할 때까지는 이 같은 논의를 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폴란드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보내는 것은 현재로서 불가능하다"면서 "그러한 조치는 나토가 해야 한다. 다양한 시나리오가 논의장 위에 있다. 우리는 동맹으로 나아갈 것이다. 개별 국가가 아니라 나토가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9일 독일 제1야당인 기독민주당(CDU) 대표인 프리드리히 메르츠와 회담에서 이 같은 계획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주 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독일의 차기 총리 후보로 유력한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를 만났을 때 이러한 계획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원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이지만 이는 확전을 우려하는 미국과 독일로부터 제지당하고 있다.

프랑스 엘리제궁은 이 같은 보도에 논평하지 않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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