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담화서 '중국' 언급에…中, "깊은 놀라움과 불만" 반발
윤 대통령, 대국민담화서 '중국인 간첩혐의 사건'.'중국산 태양광' 언급
중국 외교부, "한국, 내정 문제를 중국과 근거없이 연관" 비난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12.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담화 내용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중국은 관련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이 같은 한국 측 발언에 대해 깊은 놀라움과 불만을 느낀다"고 밝혔다.
마오 대변인은 "중국은 한국의 내정에 대해 논평을 하지 않지만 한국이 내정 문제를 중국 관련 요소와 연관시켜 근거 없이 소위 '중국 간첩'으로 선전하고 정상적인 경제·무역 협력을 먹칠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이는 중·한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에 이롭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중국 정부는 해외에 있는 중국 공민(시민)에게 현지 법규를 준수할 것을 일관되게 요구해왔고 한국 측이 언급한 사안들에 대해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음을 주목한다"며 "중·한 양국의 관련 부문은 계속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은 한국 측이 중국 공민에 대한 사건을 공정하게 처리하고 사건 처리 상황을 적시에 중국 측에 통보할 것과, 관련된 중국 공민에 대한 안전과 합법적 권익을 실질적으로 보장할 것을 재차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마오 대변인은 또 윤 대통령의 '중국산 태양광' 발언을 겨냥해 "중국의 녹색 산업의 발전은 세계 시장 수요, 기술 혁신과 충분한 경쟁의 결과"라며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글로벌 환경 거버넌스를 개선하는 데 중요한 공헌을 했다"고 강조했다.
[베이징=뉴시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사진=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갈무리) 2024.9.9 [email protected]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담화에서 "지난 6월 중국인 3명이 드론을 띄워 부산에 정박 중이던 미국 항공모함을 촬영하다 적발된 사건이 있었다"며 "지난달에는 40대 중국인이 드론으로 국정원을 촬영하다 붙잡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현행 법률로는 외국인의 간첩행위를 간첩죄로 처벌할 길이 없다"며 비상계엄이 정당하다는 취지의 발언에 이번 중국인 관련 사건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또 야당이 주도하는 상황과 관련해 "위헌적인 법률, 셀프 면죄부 법률, 경제 폭망 법률들이 국회를 무차별 통과해서 이 나라를 완전히 부술 것"이라며 "원전 산업, 반도체 산업을 비롯한 미래 성장동력은 고사될 것이고, 중국산 태양광 시설들이 전국의 삼림을 파괴할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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