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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당국자 "북한군 수백명 사상"…우크라는 '100여명' 추정(종합)

등록 2024.12.18 09:49:52수정 2024.12.18 09:5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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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계급 포함…경상부터 전사까지 다양"

"전투 경험 없는 듯"…FPV 이해 없는 듯 행동

우크라 "러, 사흘째 공세에 북한군 적극 활용"

[서울=뉴시스] 우크라이나군이 공개한 영상 사진에서, 북한군 전사자로 추정되는 시신 수십구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놓여 있다. (사진=마자르 소셜미디어 영상 갈무리) 2024.12.1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우크라이나군이 공개한 영상 사진에서, 북한군 전사자로 추정되는 시신 수십구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놓여 있다. (사진=마자르 소셜미디어 영상 갈무리) 2024.12.1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러시아군을 지원하기 위해 파견된 북한군 수백명이 우크라이나와의 전투에서 사상했다고 미군 고위 당국자가 17일(현지시각) 밝혔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북한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싸우다 수백명 사상자를 냈다"고 말했다.

그는 "사상자에는 모든 계급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피해 정도에 대해선 "경상부터 전사까지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미 당국자는 "이들은 전투로 단련된 병력이 아니다. 이전에 전투에 참여한 적이 없다"고 추정했다. 그는 "이것이 우크라이나인들의 손에 그와 같이 많은 사상자를 낸 이유"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드론으로 촬영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파병 북한 병사 모습. (출처=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X 계정. RFA에서 재인용) 2024.12.1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드론으로 촬영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파병 북한 병사 모습. (출처=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X 계정. RFA에서 재인용) 2024.12.18. *재판매 및 DB 금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쿠르스크 지역 전투에서 북한군 100여명이 사상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 제8특수작전연대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드론으로 북한군을 공격한 영상을 게시했다. 드론에 부착된 카메라가 장갑차와 군인들을 향해 날아가 자폭하기 직전까지의 영상이다. 우크라이나군은 영상에 나온 군인들이 북한군이라고 하면서 지난 3일간 공격에서 북한군 50여명이 사망하고 47명이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이 작전에 투입된 마하일로 마카루크 하사는 RFA에 "(북한군) 200명 정도가 우리 기지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그들은 드론이 폭격하는 곳을 오가며 FPV(First Person View·1인칭 시점 드론)가 있는 곳에 총을 쏘고 좀비처럼 우리 기지로 다가왔다. 결국 우리 기지로 와서 전투를 벌였는데 우리에겐 쉬운 표적이었다"며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무모했다. 진짜 좀비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마카루크 하사는 중간급 장교를 포함한 북한군이 러시아군과 함께 이동했으며, 러시아 보급품을 사용하고 1950~1960년대 소련군 보병 전투 방식을 따랐다고 말했다. 또 FPV가 어떤 의미인지 모르는 듯, 드론을 보고 땅에 엎드리거나 나무 뒤에 숨었는데 그러면 자신들을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고 했다.

이와 별도로 안드리 코발렌코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 산하 허위정보대응센터(CDC) 센터장도 이날 텔레그램에서 "쿠르스크 지역의 한 병원에 북한군 부상자 150명 이상이 입원 중"이라고 말했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이날 영상 연설을 통해 "적(러시아군)은 사흘째 쿠르스크 지역에서 집중 공세 작전을 벌이고 있으며, 북한군 부대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우크라이나군은 전날 북한군 사상자를 30여명으로 추정했었다. 북한군으로 보이는 시신 수십구가 눈밭에 놓여 있는 영상도 공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이들의 신분을 숨기기 위해 얼굴을 소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군은 쿠르스크 지역에 1만1000명 안팎 파병된 것으로 추정된다. 아직 쿠르스크 이 외 지역에 투입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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