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 파병된 북한군 신원 감추기 위해 전사자 소각"
텔레그램에 관련 영상 올려…"병력 손실까지 은폐"
"지속적인 평화·러시아에 책임 물어 광기 멈춰야"
[서울=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각) 러시아가 파병된 북한 병사의 신원을 감추기 위해 전사자를 소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에서 북한군 전사자가 수십 명 발생했다며 이를 뒷받침할 무인기(드론) 영상을 공개한 모습. (사진=마자르 소셜미디어 영상 갈무리) 2024.12.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16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매체 RBC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텔레그램 채널에 관련 영상을 올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상을 근거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방어선 공격에 북한군이 투입된 사실뿐만 아니라 전투로 인한 병력 손실까지 은폐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러시아는 북한 군인들의 존재를 감추려고 한다"며 "이들 군인은 훈련을 받는 동안 얼굴을 드러내는 것조차 금지됐다"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러시아군이 북한 군인들이 전쟁에 참여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동영상을 삭제하려고 시도했다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인들은 이제 전사한 북한 군인들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도록) 불태우려고 한다"며 "이는 러시아에 만연한 경멸, 모든 인도적인 것에 대한 경멸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런 광기를 멈춰야 한다"며 "신뢰할 수 있는 지속적인 평화와 이 냉소적인 전쟁에 대해 러시아의 책임을 묻는 방식으로 (광기는) 중단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DIU)은 전날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최소 30명의 북한군이 사망 또는 부상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4일 "러시아가 상당수의 북한군을 쿠르스크 지역에서의 공격 수행에 동원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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