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노조 조합원 273만7000명…한국노총 4년 연속 1위
고용노동부, 2023년 전국 노동조합 조직현황 발표
13년 만에 감소전환된 2022년 대비 1만5000명 반등
공공부문 조직률 71.6%…민간이 9.8%로 가장 낮아
[서울=뉴시스]고용노동부가 18일 발표한 2023년 전국 노동조합 조직현황. 2024.12.18. (자료=고용노동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지난해 양대노총 등 노동조합에 가입한 근로자가 273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고용노동부는 18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전국 노동조합 조직현황'을 발표했다.
지난해 노조 조합원 수는 273만7000명으로 전년(272만2000명)보다 1만5000명(0.5%) 늘어났다.
이는 13년 만에 감소로 전환했던 2022년과 비교해 소폭 반등한 수치다. 2022년에는 노조 조합원 수가 전년 대비 21만1000명(7.1%) 감소하면서 2만6000명이 줄어든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2023년에는 노조 조합원 수가 1만5000명 늘어난 동시에 노조 수도 전년(6005개) 대비 164개 늘어난 6169개로 집계됐다.
하지만 노조 조직률은 전년(13.1%) 대비 0.1%포인트(p) 하락한 13.0%로 나타났다. 이는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의 임금근로자 수에서 노조 가입이 허용되지 않는 일부 공무원과 교원을 제외한 조직대상 근로자 수가 32만명(1.5%)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노조 조직률은 전체 조합원 수를 조직대상 근로자 수로 나눠 백분율로 표시한다.
총연합단체별로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116만명으로 4년째 제1노총 자리를 지켰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108만6000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미가맹은 47만9000명이었다.
조직 형태별로는 소속 기업에 관계 없이 같은 지역, 업종, 산업 단위로 조직된 '초기업노조' 소속이 162만5000명(59.4%)으로 과반을 차지했다. 기업별 노조는 111만2000명(40.6%)였다.
부문별 노조 조직률은 공공부문이 71.6%로 가장 높았다. 이어 공무원부문(66.6%), 교원부문(31.4%), 민간부문(9.8%) 순이었다.
사업장 규모별 조직률은 근로자 300명 이상 사업장이 36.8%로 가장 높았다. 100명~299명(5.6%), 30명~99명(1.3%), 30명 미만(0.1%)이 뒤를 이었다.
다만 고용부는 "사업장 규모별 노조 조직률은 사업장 규모가 확인되는 기업별 노조 중심으로 집계된 것이고, 전체노조 대상 통계가 아니므로 추세 비교 등 한정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직현황은 노동조합법에 따라 설립 신고된 노조가 행정관청에 따라 신고한 2023년 말 기준 현황 자료를 한국노동연구원에서 집계·분석한 결과다. 노조가 신고한 조합원 수를 기준으로 조합원 수, 조직률 등 주요 현황을 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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