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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FDA, "애견 관절염 진통제 리브렐라 심한 부작용 가능성"

등록 2024.12.20 10: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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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널리 사용되는 단일클론항체 주사제

투약 직후 사망 등 보고 많자 약전에 위험 추가 권고

신경 기저 질환 있는 애견에게는 사용 말아야

[서울=뉴시스]애견의 관절염 통증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는 리브렐라. (출처=죄티스 홈페이지) 2024.12.2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애견의 관절염 통증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는 리브렐라. (출처=죄티스 홈페이지) 2024.12.2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관절염을 앓는 애견에 흔히 사용되는 주사제 리브렐라(Librella)가 경련, 근육 조절 장애 등 심각한 신경 증상을 촉발할 수 있다고 미 식품의약국(FDA)가 밝혔다.

FDA는 리브렐라 치료를 받은 애견이 숨지거나 증상이 악화돼 안락사한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리브렐라는 애견의 관절염 통증 치료제로 허가받았으며 약전에는 요로감염이나 피부 감염 등 경미한 부작용만 명시돼 있다. 

그러나 이 약이 널리 사용되면서 이 약을 사용한 애견이 걷거나 서지 못하거나 투약 직후 사망했다는 보고가 잇달았다.

FDA는 제약사가 제출한 3600 건 이상의 부작용 사례를 검토했으나 리브렐라가 심각한 부작용을 얼마나 자주 초래하는 지를 밝혀내지 못했다. 

FDA는 그러나 소규모 임상실험으로는 파악할 수 없는 부작용 가능성이 있음을 파악했다. 이에 따라 FDA가 수의사들에게 리브렐라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음을 환기하고 약전에 이를 포함시키도록 권고했다. 

리브렐라 제약사인 죄티스는 전 세계적으로 2100만 회분의 리브렐라가 사용됐지만 부작용이 드물었다고 밝혔다.

리브렐라는 통증 신호 전달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단백질인 신경 성장 인자의 활동을 억제하는 단일클론 항체 제재로 애견의 활동성을 촉진해 삶의 질을 개선하는 효과가 크다.

리브렐라는 2020년 유럽에서 먼저 승인됐으며 미국에서는 지난해 5월 승인됐다. 시판 뒤부터 부작용 사례 주장이 인터넷에 퍼지기 시작했다.

리브렐라는 주로 각종 기저 질환이 많은 노견에게 사용되므로 리블렐라가 심각한 증상의 직접적인 원인인지를 식별하기가 어렵다.

FDA는 그러나 리브렐라를 사용한 애견들이 다른 관절염 진통제를 사용한 애견들에 비해 근육 조절과 통제, 근육 약화, 절뚝거림, 경련, 서지 못함 등의 부작용이 더 많음을 확인했다.

미 코넬 수의학센터 애견소장 로리 토드헌터 박사는 신경 기저 질환이 있는 애견에게는 리브렐라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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