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비대위원장-원내대표 투톱 가닥…권영세·나경원 비대위원장 거론
권성동 "내주 초 의총 보고 후 비대위원장 공개"
권영세·나경원 등 거론…비대위 통합·혁신 과제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관련 백브리핑 중 박수민 원내대변인과 대화하고 있다. 2024.12.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국민의힘이 당 수습을 위한 지도체제로 비상대책위원장과 원내대표 2인 체제로 가닥을 잡았다. 당 내부에서는 권영세·나경원 의원 등 5선 의원들이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권성동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다음 주 초 비대위원장을 지목하겠다고 예고했다.
권 원내대표는 20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비대위원장 후보로) 이런 저런 의견이 있어 당내외 인사를 가리지 않고 검토하고 있다"며 "다음 주 초 의원총회 보고 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20일 진행된 의원 선수별 모임에서는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 투톱 체제로 가자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재선 의원들의 간사인 엄태영 의원은 30여분간의 회의 후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은 분리해서 투톱 체제로 가는 게 좋겠다는 의견과, 비대위원장 인선 기준과 결정은 원내대표님이 결정하게끔 위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4선 의원 회동에 대한 백브리핑을 맡은 박대출 의원도 "경험이 많은 원내 인사가 투톱 체제로 당을 이끌어갔으면 좋겠다는 의견에 공감대를 이뤘다"며 "오늘 참석을 못 한 분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권성동 권한대행에게 결과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인물에 대한 논의는 적절하지 않다고 해서 오늘 나오지 않았다"며 "저희가 말하는 큰 방향성과 원칙에 대한 적임자를 권 권한대행이 추천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3선 의원들은 투톱 체제에 대한 의견과 함께 구체적인 후보도 전달하기로 했다.
회의에 참석한 김석기 의원은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대표를 겸하고 있는데 원톱으로 하는 것과 투톱으로 가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며 "비대위원장이 해야 하는 역할이 많아 투톱으로 가는 것이 맞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의견이 모아진 것은 두 분 정도"라며 "제가 원내대표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선 회동에서 의견이 모아진 2명의 후보자는 권영세 의원과 나경원 의원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후보 2명이 나경원 의원과 권영세 의원인가'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두 의원은 5선 중진이다. 만약 3선 의원들의 추천으로 이들 중 비대위원장이 선임되면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 모두 5선 의원들로 구성되게 된다.
권영세·나경원 의원이 후보로 거론되는 것은 당의 안정과 통합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탄핵 정국 수습을 위해서는 당을 잘 알고 경험이 많은 다선 의원이 키를 맡아야 한다는 여론이 많다"며 "새 비대위원장은 통합과 혁신을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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