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방위업체 팔린티어·안두릴, 오픈AI 등 빅테크와 손잡았다
스페이스X 등 10여개 기술기업과 컨소시엄 구성
[벵갈루루(인도)=AP/뉴시스] 미국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와 자율 드론 제조업체 안두릴 등 세계 최대 방위 산업 기업들이 10여 개 경쟁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미국 방위 사업 입찰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은 지난해 2월14일 벵갈루루의 옐라항카 공군기지에서 미국 F-35 전투기 1대가 곡예비행을 선보이고 있는 모습. 2024.01.29.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현지시각) 해당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전하며, 컨소시엄 구성 합의는 현재 진행 중이고 이르면 내년 초 확정될 수 있다고 전했다.
컨소시엄에 참여하길 원하는 기업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소유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 챗GPT 개발사 오픈AI, 자율 선박 제조업체 새로닉(Saronic), AI 데이터 그룹 스케일AI 등인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미국의 국방 예산은 8500억 달러(약 1233조3500억원)로, 이는 세계 최대 국방 지출액이다.
미국 국방부 방위사업 계약은 항공우주·방위산업체 록히드마틴, 미사일·레이더 제조업체 레이시온,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사 등 전통적 방산업체들이 전통적인 주 계약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기술 기업들은 이번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이런 기존 상황에 균열을 일으키길 원한다고 FT는 전했다.
한 소식통은 이 컨소시엄이 실리콘밸리의 가장 가치 있는 기업 중 일부를 한데 모아, 이들의 제품을 활용해 미국 정부에 최첨단 방위 및 무기 기능을 보다 효율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방위 기술 기업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국가 안보, 이민, 우주 탐사 등에 대한 연방 정부 지출이 증가함에 따라 이들 스타트업이 수혜자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벌어지는 전쟁, 미국과 중국 간의 지정학적 긴장 등으로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첨단 AI 제품을 개발하는 기술 회사에 대한 트럼프 2기 정부의 의존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FT는 설명했다.
컨소시엄 개발에 참여한 한 소식통은 이러한 새로운 방위 기술 컨소시엄에 대해 "국방부의 기술적 우선순위를 실행"하고 "중요한 소프트웨어 기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업계를 조정하는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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